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담아 빚어낸 김미경(58) 장인의 작품은 주위를 따뜻하게 만드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 주로 분청사기에 꽃, 물고기 등을 그린 후 오방색을 기반으로 채색해 한국의 전통적인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만든다. 장인의 작품에서 차별성을 띠는 것은 바로 채색이다. 장인은 자신만의 분청사기 채색기법으로 2008년 논문을 내기도 했는데, 당시만 해도 분청사기에는 채색을 거의 하지 않을 때였다. 장인이 정립한 채색기법은 자연의 색감을 도자기에 녹아들게 만들었다. 이러한 기법은 작품을 돋보이게 하지만 그보다 장인이

■ 전통문화체험관 낙화공예 강좌 수료생들 작품 전시해나무판에 ‘고마워요, 행복해요, 가족, 날마다 좋은날’처럼 따뜻한 말들이, 형형색색의 꽃과 멋진 풍경들이 오롯하게 담겼다. 올 상반기 옥천전통문화체험관 강좌 수강생들이 지난 16일부터 전통문화체험관 관성관 제2전시실에서 ‘성심(誠心) 2’라는 이름으로 전시 중인 작품들은 모두 인두로 종이나 나무, 가죽 등을 지져서 글이나 그림 등을 새기는 ‘낙화(烙畫, 우드버닝)’ 작품들이다.회원들이 나무에다 새긴 건 단순한 글자나 그림이 아니라, 각자가 살아온 인생 이야기의 연장선이기도 했다.

성균관대학교옥천고동문회(명예회장 한철환, 이하 성대옥고동문회)의 후배 사랑이 14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12일 화학과 1학년 김은기 후배에게 장학금 150만원을 전달했다.성대옥고동문회는 2010년 구성됐다. 옥천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를 입학한 동문은 모두 51명인데 이중 32명이 동문회 참여하고 있다. 한철환(옥천고 3회) 명예회장은 동문회 구성 초창기 회비를 경조사에 쓰지 않고 신입생에게 장학금을 주자고 발의했고 동문들은 이에 적극 동의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장학금을 받은 이들은 12명에 이른다. 50만원으로 시작했던 장

학창시절부터 공부하는 것이 좋았다했다. 반 친구 절반 정도가 과학자를 꿈이라 외치던 초등학생 시절에도, 이후 각자의 길을 걸어가던 시기에도 그는 늘 과학자가 되고 싶었다. 삼양초 50회, 옥천중 47회로 졸업한 뒤 고향을 떠나 충북과학고에 진학해 꿈을 키운 그는 카이스트에 입학해 박사가 되어 강단에 섰다. 옥천읍 금구리에서 태어나 자란 육종민(42)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부교수다.육종민 교수는 신소재공학과 내에서 이미 유명한 인물이다. 박사학위 논문주제로 ‘그래핀을 이용해 액체 내에서 성장하는 결정을 원자 단위로 분석하는 원천기술’

향교가 남아있다는 사실만으로 전통이 이어지진 않는다. 전통을 잇는 ‘사람’이 있기에 현재까지도 인·의·예·지·신·충과 같은 가치들이 빛을 발한다. ‘거리두기’로 사람 사이가 멀어진 듯 했어도 올바른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다시 모이는 사람들이 있다. 성균관유도회 옥천지부 옥천읍분회(회장 유길종, 이하 옥천읍유도회)의 이야기다.올 6월 취임한 유길종 회장이 약해진 조직을 되살리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도 ‘사람’을 모으는 것. 뜻 있는 사람을 발 넓은 유 회장이 한 명 한 명 섭외한 결과, 현재 옥천읍유도회는 벌써 20여명의 회원

향수어린이집(원장 조선희) 어린이들이 ‘제25회 충북 119소방동요 영상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충북대회는 지역별 예선을 거쳐 유치부 12팀, 초등부 12팀 총 24팀이 참가했다. 각 부분 대상을 수상한 팀은 9월 제주에서 진행되는 전국대회 참여 자격이 부여되기에 열띤 경쟁이 예고되기도 했다. 향수어린이집 온누리반 26명(만5세) 어린이들은 ‘119소년행진가’를 선곡해 수준급 무대를 펼치며 대상을 수상했다. 향수어린이집 조선희 원장은 “그린리모델링 공사로 공간을 옮기는 등 여러 어려움들이 있어 대상까지는 어려울 수도 있

지용학당(원장 한영종) 학생들이 연극을 통해 ‘음식’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일 옥천군청소년 수련관에서는 ‘바바서커스’ 극단의 감성캠핑 연극 ‘나의 음식 분투기’가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2024 신나는 예술여행’ 방문시설로 선정된 지용학당이 학생들의 다양한 문화활동 체험을 위한 연극을 준비한 것이다. ‘나의 음식 분투기’ 연극은 과도한 음식 쇼핑으로 인해 버려지는 음식쓰레기들을 주제로 채식주의 관한 에피소드 2편이 담긴 연극이다. 한 시간 넘게 진행된 연극을 통해 학생들은 음식이 어떻게 소비되는지, 지구와 생태를 지키

기다리던 방학식, 그리고 더 기다리던 방학맞이 ‘다모임 어울림 캠프’가 찾아왔다. 지난 23일 안남초등학교(교장 이철희)에서는 방학을 맞이해 학생자치회가 직접 일정을 기획하고 전교생이 다함께 어울리는 다모임 어울림 캠프를 진행했다.1박2일 행사 가운데 22일에는 천안 소재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23일에는 학생자치회가 기획한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자치회는 운동장에서 전교생이 모여 서로의 얼굴을 그리는 협동화 그리기, 물총 놀이, 보물찾기, 보드게임 등으로 알찬 일정을 꾸렸다. 보물찾기에 나선 학생들은 23개의 종이를 찾아 친구

동남아시아 불교 국가에서 코끼리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졌다. 특히 하얀 코끼리는 더욱 각별한 존재였다. 석가모니의 모친인 마야부인이 상아 6개 달린 하얀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태몽을 꾸었기 때문이다. 신성하고 특별했기에 역설적으로 골칫거리가 되기도 했다. 고대 태국에서는 왕이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에게 하얀 코끼리를 선물하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신하는 신성한 하얀 코끼리를 함부로 처분할 수도, 굶길 수도, 노동을 시킬 수도 없었다. 대신 코끼리 먹이를 감당하느라 경제적 파산에 이르기도 했다. 그래서 현대에 와서 ‘하얀 코끼리

나는 농부입니다. 농촌 마을에서 과수 영농을 하며 살고 있는 옥천의 토착 주민입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마항리에서 태어나 한 번도 외지로 벗어난 적 없이 50년 넘는 기간을 부모님과 아내, 그리고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고, 제 눈에 안경이라 그런지 전원일기 프로그램에 나오는 양촌리와 같이 정취가 아름다운 마을로 누구나 자기 고향이 그렇듯 애착이 가는 곳입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는 많은 망설임도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내 생각을 글로 써서 주장해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나마저 나서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모집]■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장학생 선발 공고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서 장학생을 선발한다. 지원대상은 공고일 현재(9일) 1년 이상 도내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도민 또는 도민의 자녀 가운데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재학생이다. 선발 분야는 △성적장학금(290명, 대학생) △특기장학금(100명, 예술·체육·과학·기능분야 초·중·고‧대학생) △곰두리장학금(30명, 학업·예술·체육·과학·기능·기타분야 초·중·고·대학교에 재학중인 장애학생)이다. 접수기간은 이달11일 오전10시부터 8월1일 오후6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옥천군 홈페이지

지난 8~10일 사흘간의 폭우로 인한 옥천군의 피해 규모가 약 121억원으로 추산됐다(18일 기준). 피해 건수는 총 1천822건에 달했다. 비 예보가 지속되는 상황 속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5일 정부가 호우 피해지역에 대한 사전피해조사를 실시한 후 영동군을 포함한 특별재난지역 5곳을 우선 선포했지만 옥천군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옥천군과 옥천군의회(의장 추복성)은 옥천군이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돼 정부 지원을 받아야 한다며 촉구했다. ■ 농작물 피해

지난 10일 새벽에 내린 기습 폭우로 70대 노부부가 10년간 살던 군서면 월전리의 집이 순식간에 초토화됐다. 집 앞 하천에서 흘러넘친 물이 집 주변 논밭을 모두 삼켜버렸다. 이내 물이 집 안 통유리를 깨고 들어와 노부부의 허리까지 찼고, 집안 모든 물건이 물에 둥둥 떠다녔다. “집 밖으로 나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경찰과 소방의 지시는 현장을 모르고 하는 소리였다. 집과 주변이 다 잠겨버린 마당에 의미 없지만 할 수 있는 건 물을 퍼내는 것뿐이었다. 그래도 덕분에 살았단다. 물을 퍼내느라 흘린 땀 때문에 저체온증을 피했단다.

안내면의 옥수수감자축제가 ‘역대급’ 방문객을 기록하며 면내 대표 축제로서의 면모를 공고히 했다. 판매수익 또한 크게 늘면서 옥수수, 감자 농가의 주요 판로임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변화하는 소비자의 식생활 트렌드에 발맞춰 판매 방식과 품목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제14회 향수옥천 옥수수감자축제는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안내면종합축제장에서 개최됐다. 올해 축제에는 예산 7천670만원(군 5천170만원, 대단위지원사업 2천500만원)이 소요됐다. 올해 축제장에서 옥수수(대학찰·태양찰)는 1포대(30개 기준)

대청농협(조합장 한영수)이 나락을 보관하는 용도로 썼던 창고가 지역주민의 복합문화공간과 안내면 특화작목인 감자 가공시설로 대변신을 예고했다. ‘2024년도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옥천군은 사업비 56억원을 투자해 카페, 전시판매장, 감자 가공실 등을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옥천군은 안내면 현리에 위치한 ‘문화창고 안읍창(安邑倉)’(현리 277-12번지 일원)을 읍면별 특화 가공의 사례로 만드는가 하면, 규제에 묶여 음료와 음식을 직접 조리할 수 없는 스마트복합쉼터에 먹거리를 제공하는 상생 전략을 부각했다. 주민들은

2020년 공모에 선정된 지 4년여 만에 대청호반 스마트복합쉼터가 개장했다. 옥천군과 대청농협(조합장 한영수)은 13일 옥수수·감자 축제에 맞춰 개장식을 열었는데 하루 매출 100만원이 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과 대청농협은 현재 스마트복합쉼터는 환경 규제에 묶여 직접 제조한 식음료를 판매하지 못한다는 제약이 있어 주변 시설이나 인근에서 진행하는 행사와 시너지가 중요한 만큼 이에 집중한 활성화 전략을 찾겠다고 밝혔다. ■ 월~토 오전10시~오후6시30분 운영, 스마트복합쉼터 가면 즉석라면 등 대청호반 바라보며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50대 남성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틀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옥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19분경 보청천 물살에 떠내려가는 A씨를 이웃이 발견해 신고했다. 소방당국과 마을주민의 이야기를 종합했을 때 A씨는 점동세월교(청성면 무회리에서 구음리, 거포리로 건너는 다리)를 지나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옥천소방서와 옥천군 등 관계기관은 사고 지점에서 약 8km 떨어진 청성면 고당리 원당교에 펜스를 설치해 실종자가 금강으로 떠내려가지 않게 조치했고 이튿날까지 보트, 드론, 도보 수색 등을 진행했다

읍 삼양사거리에서 군서면 월전리 방면으로 가는 군도 19호선이 일주일 넘게 통제되면서 큰 교통 혼잡과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월전리 입구 일대에서 상업 활동을 하는 상인과 기업들이 영업 이익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민원을 접수한 군의회는 군의 예방 및 사후 대응 방식을 질타하며, 신속한 복구로 통행을 재개할 것을 주문했다. ■ 월전2 정비사업 간 설치될 교량 맞춰 높인 도로, 10일 폭우로 쌓은 토사 유실돼 내려 앉아… 통제 직후 맥우 매출 반토막 지난 10일 새벽 4시에 통제된 군도 1

지난주 옥천군을 휩쓴 집중호우로 도로가 잠긴 동이면 청마리 먹절마을에서는 주민 6명이 3일간 고립됐다. 마을로 진입하는 유일한 길인 하상도로가 홍수위보다 낮게 설치돼 여름뿐 아니라 비만 오면 도로가 잠겨 주민들은 매년 열흘 이상씩 고립된다고 호소하는 상황이다. 도로 높임 공사가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군은 침수되는 마을이 우리지역 내 여러 곳일뿐더러 예산상의 문제로 단기간 내 해결은 어렵다고 밝혔다.12일 오후 확인된 먹절마을 진입로는 ‘아수라장’이었다. 주민들 말을 종합하면 8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상승한 수위

주민들이 지난해부터 리모델링해 캠핑장을 조성하고 올해부터 운영 중인 청성면 묘금폐교 일원이 토사로 뒤덮였다. 지난 10일 크게 내린 비에 물과 토사를 감당하지 못한 폐교 내 구거(배수로)가 터지면서 운동장 부지 50cm 높이까지 토사가 들어차면서다. 주민들은 몇 년에 한 번씩 비가 많이 올 때마다 배수로에 문제가 생기곤 했음을 지적하며, 배수로를 넓히거나 추가하는 등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폐교를 임대한 옥천교육지원청과 군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지난 16일 방문한 묘금폐교는 토사에 휩쓸린 흔적이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