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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7일 군북면 항곡리 돌팡께에서 염종선 시비 제막식이 진행됐다. 군북면 항곡리 출신인 염종선 시인(64, 대전시 동구)이 고향을 배경으로 쓴 시 <고리산 그늘>이 돌팡깨에 시비로 재탄생했다.지난 17일 항곡리 돌팡깨에서는 <고리산 그늘> 시비 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항곡리 주민과 문인, 염종선 시인의 가족·지인 등 30여명이 참석했다.염 시인은 “고리산의 그늘 밑에 있는 이청샘과 도토실샘에서 나오는 많은 물로 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있다”며 “우리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고리산과 대청댐을 배경으로 한 시를 짓게 되었다”고 말했다.이번 시비 제작에는 항곡리 애향회와 고리산 해병대 전우회, 대정초등학교(현 증약리 대정분교) 동창회, 해병대 326기 동기회, 대전문학동인회 등이 힘을 보탰다.염 시인과 초등학교를 함께 나와 이번 시비 제작에도 큰 도움을 준 장월용(66, 대전시 동구)씨는 “인정 많고 푸근한 우리 고향을 자랑하고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영광”이라며 “시를 지어준 염종선 시인과 돌팡깨 명당에 시비를 세울 수 있게 해준 주민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항곡리 애향회 이동은(52, 군북면 항곡리) 회원은 “시를 읽으면 예전 추억에 잠기게 된다”며 “선배님께 이런 시를 써주셔서 자랑스럽고, 우리 마을이 시로 표현되니 느낌이 남다르다”고 말했다.항곡리 이남준 이장은 “염 시인은 대전에 살지만 주말마다 찾아와 환경감시활동과 청소년선도활동을 펼칠 정도로 애향심이 깊다”며 “염 시인과 <고리산 그늘>이 더 유명해져 우리 마을을 많이들 찾아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더불어 이날 행사에서는 문학동인대전문학회 회원의 시낭송과 해병대 전우회의 축가도 이어졌다.문학동인대전문학회 안시찬 고문은 “옥천은 정지용 시인이 태어난 곳으로, 고향을 생각하며 쓰신 시 <향수>는 우리나라의 대표시로 꼽힌다”며 “2020년대에는 옥천을 생각하며 쓴 염종선 시인의 <고리산 그늘>이 그 뒤를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염종선 시인은 2003년 <한맥문학>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지난 2016년에는 대표시를 엮은 시집 <물방울의 길>을 출간했다. 

동네방네 | 박수지 기자 | 2021-04-23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