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돌아오는 4월16일을 ‘기억’하는 옥천 주민들이 올해도 다채로운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세월호 유가족의 ‘곁’을 지키는 동시에 사회적 참사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추모 행사는 15일, 17일 양일간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20여명의 주민들은 노란색 바람개비와 손팻말을 쥐고 읍 시가지를 관통하며 ‘4.16 진실을 향한 걸음’을 내디뎠다. 손팻말에 쓰인 ‘기억, 약속, 책임’을 두고 옥천순환경제공동체 김영준 상임이사는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부터 매년 추모 행사를 하고 있지만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편집자주_옥천신문이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아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을 공부하는 사별연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논제를 톺아보고 이해하면서 옥천주민과 독자께 한 발 더 다가가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7일 사회적 참사 보도와 관련해 진행한 올해 첫 강의는 4.16 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10.29 이태원참사 작가기록단(가)에 소속돼 활동 중인 유해정 인권기록활동가가 맡았습니다. 당시 내용을 간추려 싣습니다.■ 4.16 세월호 참사, 재난참사 애도·대응 기준 만들어세월호 참사는 공동체가 함께 겪어낸

나무 한 그루에 삼색 꽃이 매달려 있다. 장계관광지 내 선착장 앞 잔디밭에 초연히 서 있는 이 나무가 향토전시관 전순표 관장의 시선과 발걸음을 멈추게 했단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능수(수양)삼색도화로 불리고 있는데, 붉은색, 분홍색, 흰색의 겹꽃이 피어오르는 복숭아꽃의 한 종류다. 봄을 알리는 겹벚꽃과도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떨어지는 모양새를 관찰할 수 있다. 강렬한 색상과 늘어지는 모양새에 관상용으로는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순표 관장에 따르면 장계관광지 내 달이 차오르는 풍광을 관망할 수 있

겨울엔 눈이 안 왔고, 봄엔 비가 안 왔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옥천군의 누적 강수량은 작년과 평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상황. 주말에 고맙게도 비가 내렸지만, 나무의 갈증을 풀어주려면 더 많은 비가 와야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초엔 꽃들이 얼며 저온 피해를 입기도 했다. 농민과 나무의 걱정을 읽은 걸까, 지난 11일 오전 복숭아나무 꽃을 솎는 박관흠·황순자 부부(읍 서대2리) 뒤로 반가운 회색빛 비구름이 드리웠다. “아무리 관수를 한다 해도 하늘에서 오는 비가 제일 좋지. 농사는 자연이랑 병작하는 거야. 자연이 도와줘야

지역의 현안을 고려한 제도개선과 작은학교살리기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를 고수하던 충북교육청이 주요사업에 대해선 옥천군의 적극적인 공동협력을 요구했다.10일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윤건영)과 옥천군이 ‘옥천교육발전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양 기관 11개의 공동협력사업이 제안된 이날 간담회에서 교육청은 작은학교살리기와 진로 진학 분야에 대한 옥천군의 적극적인 협력을, 옥천군은 지역 현안을 고려한 자치법규 개정과 돌봄 교육 분담, 청소년 참여기구 활성화 등을 요구했다. 옥천군의 경우 교육 관련 사업에 대한 제도정비를 강조했으나, 교육청

옥천군이 주민과 함께 고향사랑 기금사업 발굴에 나선다. 공모전을 열어 톡톡 튀는 제안 사업을 받을 예정이다. 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사업의 공익성을 두고 향후 모금액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주체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옥천만의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것이 군의 입장이다.고향사랑기금은 사용할 수 있는 분야가 정해져 있는 만큼 아이디어 공모 역시 △사회적 취약계층의 지원 및 청소년의 육성 보호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보건 등의 증진 △군민 참여, 자원봉사 등 지역 공동체 활성화 지원 △그 밖에 주민 복리 증진에 필요한 사업 추진 등으로

농협중앙회 옥천군지부가 지자체협력사업 일환인 예초기 구입 사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시장가보다 비싼 가격에 농기계를 샀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는데 농협옥천군지부는 조사결과 추가 부품을 설치하고 수리 서비스까지 포함해서 “적정가격”이었다고 판단했다. 청산농협(800대), 이원농협(700대), 대청농협(500대)은 2023년도 지자체협력사업으로 예초기 2천대(8억원, 옥천군 4억원·농협 2억4천만원·자부담 1억6천만원)를 구입해 보급했다. 청산농협과 이원농협은 조합장 선거 전, 대청농협은 선거 후 예초기를 전달했다. TB43,

편집자주_4월2일 군북면 이평리 선착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씨는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축구장 약 28개에 달하는 면적을 태웠다. (2023년 4월7일 1685호 ‘낚시꾼이 버린 봉투서 시작됐다 추정된 산불, 축구장 28개 면적 태워’ 기사참고). 고리산 산불은 대응 1단계 수준의 대형화재였으나, 천만다행으로 주택 화재나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재난 발생 시 작동해야 할 모든 대응 체계가 적재적소에 작동하면서 더 큰 피해를 막았다. 소방서(약 190명), 산불진화대(약 150명), 옥천군(약 350명), 의용소방대(약

지난달 30일 옥천교육지원청(교육장 이숙경)이 2023년 학교폭력 심의 위원회 역량강화 및 정기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회는 교육전문가 및 학부모로 구성된 20여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심의위원장 및 신규위원에 대한 위촉식 및 역량강화 연수 순으로 진행됐다.2023년도 학교폭력심의위원장에 학교지원센터 김덕여 센터장, 강봉규 신규 위원이 위촉됐다. 이어진 역량강화 연수에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사례를 통해 학교폭력 심의위원회의 역할 및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충청북도교육청 소속 송슬아 변호사의 강의가

편집자주_3월1일자 정기인사를 통해 학교지원센터 김덕여 센터장, 옥천고 김원권 교장·군남초 김옥경 교장·안남초 이철희 교장·죽향초 임난주 교장·삼양유치원 이호영 원장이 새롭게 부임했습니다. 지역소멸 위기 속 지역사회의 ‘구심점’인 학교의 성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옥천신문은 새롭게 부임한 센터장 및 교·원장을 만나 옥천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지역사회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보려 합니다. 이번 호에는 학교지원센터 김덕여 센터장과 옥천고등학교 김인권 교장과의 인터뷰를 싣습니다.행복교육과 교육공동체의 구심점이 되어오

편집자주_3월1일자 정기인사를 통해 학교지원센터 김덕여 센터장, 옥천고 김원권 교장·군남초 김옥경 교장·안남초 이철희 교장·죽향초 임난주 교장·삼양유치원 이호영 원장이 새롭게 부임했습니다. 지역소멸 위기 속 지역사회의 ‘구심점’인 학교의 성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옥천신문은 새롭게 부임한 센터장 및 교·원장을 만나 옥천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지역사회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보려 합니다. 이번 호에는 학교지원센터 김덕여 센터장과 옥천고등학교 김인권 교장과의 인터뷰를 싣습니다.안내면이 고향인 김인권(61) 교장은

이영희(63, 옥천읍 옥각리)씨가 관리기로 200평 규모의 밭에 골을 내고 있다. 연작피해를 막기 위해 올해는 고추를 심을 계획이다. 건축 관련 일을 하던 이영희씨는 외환위기를 계기로 농사를 짓게 됐다고. 이영희씨는 “매년 농민들은 속고 사는 마음이다. 병충해 때문에 고추 한번 따고 더는 못따는 경우도 있다. 농사 지어봤자 트랙터 대여비도 안 나온다. 힘들지만 올 한해 농사가 잘 돼서 지역 농민들의 시름도 날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옥천읍 행정복지센터가 휠체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입구 진입로(경사로) 리모델링에 나섰다. 자동문 설치, 휠체어석 마련 등 공공기관 내 휠체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선구적으로 나선 동이면에 연이은 사례로, 누구에게나 평등한 주민복지라는 공공성이 군 전체로 확대될지 기대를 모은다. 옥천읍이 올해 휠체어 진입로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 것은 그간 옥천읍 행정복지센터 주출입로 구간 내 경사로가 장애인 등 휠체어 이용자들이 드나드는 데 가파르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수동휠체어 이용 당사자인 충북지체장애인협회 옥천군지

두 명의 청년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어르신을 침착하게 응급처치하며 병원 이송까지 힘을 보탠 따뜻한 미담이 전해졌다. 우리지역 복지서비스 최일선 기관인 수어통역센터, 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손승현(23, 안남 도농리), 박신우(22, 읍 문정리) 청년이다. 두 청년은 지난달 28일 점심 식사를 마치고 복지관 앞을 산책하던 중 길가에서 넘어져 피를 흘리고 있는 노인 A씨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 응급처치에 나섰다. A씨의 이마 쪽에서 상당한 출혈이 계속되자 한 명은 물티슈로 흘러내리는 피를 닦아냈고, 한 명은 1

■ 아궁이 부주의 화재로 얼굴 1도 화상 입어지난 13일 읍내 한 주택에서 아궁이 부주의로 인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 접수 시각은 오전 10시11분께로 불은 10시23분께 완전 진화됐다. 옥천소방서에 따르면 70대 집 주인 A씨는 아궁이를 이용해 나물을 삶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지핀 것으로 진술했다. 선착대 도착 당시 아궁이 주변 장작에서 주택으로 불이 번지고 있었으며, 불이 붙은 주변에 기타 기계적, 전기적 요인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미루어 보아 아궁이 불씨가 인근 장작에 옮겨붙어 발생된 화재로 보고 있다. 인근 주유소에서

장찬리 고래마을 벽화가 분홍색으로 새 단장을 했다. 지난 12일 송경숙 이장과 마을 주민 네 명이 모여 벽화 보수작업에 나섰다. 이번 벽화 보수작업은 기존에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던 부분을 분홍색으로 바꿔서 칠한 게 포인트다. 마을 입구에 있는 분홍 고래 조형과 색을 맞춰 장찬리 하면 분홍색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마을 입구 벽화는 2014년경에 처음 그려졌다. 벽화를 그리기 전에는 시멘트색에 가까운 벽이었으나, 마을의 유일한 입구를 환하게 밝히고자 벽화 사업을 진행했다. 벽화는 한 번 칠하게 되면 계속해서 관리를 해줘야

이원농협이 자녀로 사칭해 개인정보를 빼내고, 원격 제어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끔 유도해 돈을 빼낸 보이스피싱 사례를 발견하고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피해자 통장에서 이미 돈이 빠져나간 후였지만, 곽성희 계장(46)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 금액을 전액을 돌려받았다. 피해자인 60대 A씨는 지난 3월 딸에게 ‘휴대폰이 고장났으니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일전에도 A씨의 아내가 이 같은 문자를 받았었지만, 그땐 보이스피싱임을 알아차려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외에 있던 딸이 한국으로 입국하는 당일에 받게 된 문자를 무시하긴 어려웠다.

마암리 마을 회관 앞, 각양각색 이불이 쌓여있다. 그 앞에 놓인 커다란 차량 내부에선 세탁기 네 대가 이불을 안고 쉼 없이 돌아간다. 옥천군자원봉사센터가 지난 10일 마암리 마을 회관에서 65세 이상 어르신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찾아가는 이동세탁봉사’ 차량이다. 마암리에 거주하는 이병희(74)씨는 겨울 이불 두 개를 들고 왔다. 큰 이불은 힘에 부쳐 빨래하기가 어렵고, 연식 오래된 세탁기가 고장이라도 날까 봐 세탁기에 넣지도 못 한다고 한다. 겨우내 사용했던 이불이 세탁되는 걸 보면 마음도 깨끗해지는 기분이다.세탁차량

도시재생대학이 ‘주민역량 강화’ 및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로컬크리에이터 양성 과정과 자원순환 활동가 과정을 신설했다. 도시재생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존에 중심이 됐던 도시환경정비, 가로조성사업(하드웨어)등에서 나아가, 사업을 충분히 이해하고 끌어가는 인재(소프트웨어)를 계속 발굴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지난 5일 옥천군 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백기영) 교육장에서 옥천군 도시재생대학 개강식이 열렸다. 이번 개강식에는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및 교육생 등 40여명이 자리했으며, 백기영 옥천군 도시재생 센터장

이원중학교 학생 5명은 월요일마다 이원면 커뮤니티센터 내일로를 찾는다. 내일로를 운영하는 이원사회적협동조합 박영웅 이사장과 연이 닿은 영어 강사 김수연(55, 대전)씨가 지난해 겨울부터 무료 영어 교실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KBS 월드뉴스 통역사로 근무하는 김수연씨는 아프리카에서 수도자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언니만큼이나 평소에 봉사 욕구가 높았다고 했다. 지인을 통해 박영웅 이사장과 연을 맺었고, 학습할 권리에서 소외돼온 면 지역 학생들을 위해 재능 기부에 나선 것. 매주 월요일 거주지 대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