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책 읽는 방식은 간단하다. 한 번 쓱 읽고, 줄거리를 이해하고 “재미있군” 하고 덮는 것이다. 외국소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다른 책에 관심을 보인다. 그런데 이 소설은 읽을수록 안에 보석 같은 글자들이 많이 숨어 있어 손에서 놓지를 못했다. 문장 일부를 필사하면서 책 전체를 베껴 쓰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책이었다.남의 나라 글을 직접 읽을 수 없으니 번역해 놓을 글을 읽는데 진짜 이런 분위기의 글인지는 알 수가 없다. 장면의 묘사가 뛰어나고 둘이 나누는 대화의 깊이가 감동을 더한다. 작가가 독백처럼 쓰는 글에도 깊은 울림이

농사일이 너무 싫어 고향 탈출을 감행했던 그 아이가 환갑이 지나 ‘옥천아가씨’란 자전적 앨범을 내어 다시 고향을 찾았다. 64세 늦깎이 가수 동이면 안터 출신 황기화씨, 석탄2리 산 얼기 마을 이장을 했던 황광하씨의 누님이기도 하다. 옥천을 못 잊어, 친구들을 못 잊어서 수시로 내려온다는 그가 3월29일 어렵게 낸 앨범을 손수 들고 왔다. 금강휴게소에 몇 장 비치하고 오는 길이었다. 전화통화에서 그는 ‘늙은이가 주책을 좀 부려봤다’고 화통한 목소리로 경쾌하게 말을 이끈다. 평소에도 노래가 삶의 위안이 되었다고 했다. 흥얼거리는 노래

아로니아를 생과로 먹은 사람들은 대게 ‘떫다’며 손사래를 친다. 그래서 보통 즙을 내거나, 분말 등으로 많이 유통되는데 락희팜 박준우(31) 대표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하루 아로니아 초코볼’이다. 견과류가 소포장 형태로 많이 취급되는 것처럼 아로니아도 하루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여기에 생과의 떫은맛을 초콜릿이라는 달콤함으로 감싸 안으면서 생과가 가진 한계를 보완했다.아로니아 과잉 생산으로 인한 가격 폭락으로 아로니아 농가들이 과원을 정비하거나 폐원을

옥천이 즐거워집니다.옥천 구석구석 고샅고샅 뉴스의 문턱을 낮추고, 이웃과 따스한 눈맞춤 하러 '옥천닷컴'이 찾아갑니다. 집 마당, 논두렁 밭두렁, 휘돌아가는 실개천 우물가, 경로당, 마을회관 정자까지 불러주시는 족족 '옥천닷컴'이 달려갑니다.옥천신문이 창간 30주년을 맞아 탄생시킨 타블로이드판 '옥천사람들'에 이어 두 번째 선물 '옥천닷컴'(www.okcheoni.com)을 주민 여러분께 야심차게 공개합니다.옥천닷컴에서는 소소한 이야기부터 알콩달콩한 동네이야기, 각종 동아리와

△모집인원: 약간 명 △지원자격: 나이, 학력 제한 없음.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는 사람. 남성은 군필 또는 면제자 △서류접수: 4월19일부터 4월28일까지△제출서류: 이력서, 자기소개서, 서술문 (1. 옥천신문 기자가 되려는 이유 / 2. 지역에서 지역신문의 역할은 무엇인가)△접수방법: 전자우편(recruit@okinews.com)으로만 접수△전형과정: 1. 서류전형 2. 면접 3. 합숙평가(1주일 예정)△문의: 043)733-7878 / recruit@okinews.com

2020년 4월15일로 예정된 국회의원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렇다 할 후보군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당 안팎의 우려를 사고 있다. 여러 인물들이 거론되지만 이재한 전 지역위원장의 입장정리가 되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박덕흠 의원의 3선 도전이 기정사실화 됐지만 정작 본인은 출마를 확정하지 않아 지역사회의 비판을 부르고 있다. 현역 재선 의원인 만큼 출마선언을 해 주민들에게 평가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현재 동남부4군(옥천·영동·보은·괴산)에서 국회의원 후보자를 배

5년 전 봄을 기억하는 물결이 옥천에서도 일었다.세월호추모 옥천주민모임에서 주최한 '세월호 5주기 추모 옥천촛불문화제'가 16일 오후 7시 옥천여중 앞 향목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주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를 이어갔다. 안남풍물단의 추모공연으로 시작한 추모제는 참석 주체들의 이야기로 채워졌다.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 임경미 소장은 "처음 촛불을 들었을 때 날씨가 참 변화무쌍했던 것 같은데, 3년까지는 추모를 할때마다 참 추워서 아이들이 바람과 함께 찾아왔구나 하고 생각했다"며 "지난해 인양이 됐지만, 아직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김병우)이 올해 2학기부터 도내 모든 고등학교 3학년에 우선적으로 무상교육을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고교 무상교육은 2021년까지 전 학년을 대상으로 확대된다.당초 도교육청은 김병우 교육감의 당선공약에 따라 2020년 신입생부터 고교수업료를 면제하고, 2022년까지 수업료와 교과서 대금을 전면 폐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9일 여당과 정부, 청와대가 모여 연내 무상교육 실시에 합의하면서 도교육청 또한 공약을 6개월여 앞당겨 추진하게 된 것.고교 무상교육 지원항목은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대금이다. 올

김우진(청주시청) 선수가 양궁 리커브 국가대표 세계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선발됐다.대한양궁협회는 11일 진천선수촌에서 2차 선발전을 마무리 했다. 앞서 열린 1차 평가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은 김우진 선수는 2차 평가전에서도 배점 합계 각각 16점을 받으며 1위로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김우진 선수는 세계양궁연맹 월드컵 시리즈에서 예행연습을 거쳐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네덜란드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쿼터가 걸려 있어 모두가 사활을 건다.네덜란드 세계선수권이 끝나도 김우진 선수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올림

2017년 난데없이 불어 닥친 청산 가상화폐 광풍이 결국 이웃 간 고소로 이어진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가을께부터 시작된 경찰조사 결과 피해자 12명, 피해금액 5억원 가량이 확인됐다. 옥천경찰서는 5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청산·청성 주민들이 투자한 회사는 가상화폐 거래 업체 '에어비트클럽'이다. 2016년 초반 설립된 업체는 이듬해부터 본격 운영됐다. 청산·청성 지역 가상화폐 광풍 시기와 맞아 떨어지는 것. 문제는 이 업

유재목 의원이 면 단위 복지 향상을 책임질 '작은 목욕탕' 지원 조례를 준비 중이라 밝혔다. 청산면 등 목욕탕을 필요로 하는 지역에는 작은 목욕탕을 지을 수 있게 지원하고, 이미 목욕탕 조성 사업비를 확보한 안남면의 경우 향후 운영 지원 근거를 마련해 체계적인 지원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조례 제정은 올 상반기 내로 마무리 하겠다고 답했다.유재목 의원은 "수계기금으로 동네마다 찜질방은 다수 만들어졌는데 사실 돌아다니다 보면 따뜻하게 목욕할 수 있는 목욕탕을 많이 원하시더라"며 "면 단위는 인구 40%가 고령층이다 보니

옥천군이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사무소 대외협력관(전문임기제공무원)제도가 인맥에 기대는 로비스트를 고용하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공공기관인 옥천군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공모사업 등 의존재원을 확보하기보다 인맥을 통해 정부부처 정보를 습득하고 공모사업에 선정되려한다는 지적인 것. 대외협력관제도는 서울지역에서 활동하는 외부인을 옥천군 등 공공기관이 고용하는 것으로 운영 자체는 합법적이지만 실효성과 성과 등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옥천군은 지난 4일 '옥천군 전문임기제공무원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공고

4월11일부터 충북산업과학고(교장 신완식) 학생생활규정에는 화장에 대한 규정이 삭제됐고, 반지·목걸이 등 장신구 착용이 비교적 자유로워졌다. 계절별 교복 착용 시기도 학생 개인의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조정됐다. 선도부는 폐지됐으며 총무부 대신 '학생자치부'가 만들어졌다.또 담임교사의 추천에 의해 교장의 승인을 받아 임명됐던 학생회장 등 임원은 학생회선거관리규정에 의해 선출하고 그 외 임원은 학생회장이 추천해 학교장의 승인을 받아 임명하는 것으로 대폭 개정됐다. 학생회의 자치성이 인정된 것이다.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옥천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국립생태과학관 유치를 위한 공모신청 준비에 나섰다. 15일 김재종 군수는 이시종 지사를 만나 국립생태과학관 옥천 유치를 협의하기도 했다.국립생태과학관은 국민들에게 생태와 과학적 정보를 제공하는 국립시설이다. 공립과학관은 운영비를 100% 지자체가 부담하는 것과 달리 국립과학관은 운영비의 20%만 부담하면 돼 전국적으로 유치경쟁이 뜨겁다.옥천군은 남부3군에 국립시설이 전무하다는 점과, 옥천이 깨끗한 환경을 보전하고 있다는 강점을 들어 유치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은 대청호 상류지역인 점을 이용

안남면이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돼 지역사회가 함께 치매환자를 돌본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환자가 병원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며 지역주민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지난해 군은 이원면을 치매안심마을 시범 마을로 선정했고, 올해 정식으로 안남면을 치매안심마을로 선정했다.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된 안남면은 '치매실천협의체'를 만들어 치매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지역사회 주체들의 연대를 강화할 예정이다.보건소 건강지원과 치매관리팀 이인숙 팀장은 "지난해 이원면은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2천만원 예산을 받았지만,

우리고장에 매장된 견운모의 효용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지역의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군의 의뢰로 조사를 진행한 대한자원환경지질학회는 '옥천군 견운모 특정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옥천 견운모에서 다량의 게르마늄이 발견됐다고 보고했다.이번 용역은 우리고장에 다량 매장되어 있다는 견운모의 사업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추진됐다. 2018년 10월부터 올 4월20일까지 총 4천108만7천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견운모 광산을 중심으로 시료채취가 이뤄졌다.조사는 우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관장 오재훈)이 이용자 제한 규칙을 신설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복지관이 범법 행위를 한 이용자에 대해 민형사상 처벌이 아닌 이용제한으로 대응하는 것은 이용자 인권을 침해하는 규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은 지난 4일 2차 운영위원회에서 '기타 토의'로 이용자 제한 수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 오재훈 관장은 "최근 활동실에서 발달장애인간의 성추행 문제가 있어서 해바라기센터로 신고접수를 한 상황이다"며 "이러한 상황을 비추어 보아 피해자와 가해자로 지목

옥천읍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 상황판이 설치됐다.옥천군에 따르면 읍내 미세먼지 상황판이 설치 된 곳은 총 5곳이다. △금구교 위 △옥천 농협 앞 △장야 사거리 △옥천나들목 앞 오거리 △구읍 상계공원 사거리이다.옥천농협 앞에서 주정차 계도를 하는 이남수(76, 옥천읍 마암리)씨는 "미세먼지 알리미 표지판 덕분에 일할 때 마스크를 써야 할지 안 할지를 판단한다"며 "요새 미세먼지가 '보통'이거나 '좋음'이라서 일할 때 일할 맛이 난다. 주민들도 오며가며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군은 미세먼지 상황판 각

옥천군이 동이면 올목지구(적하리 1419, 금암리 1139) 일대 8만3천㎡(약 2만5천평) 가량 유채꽃밭 조성에 나섰지만 경관 조성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봄 유채 씨를 뿌렸지만 기대했던 유채가 아닌 단풍잎돼지풀만 무성하기 때문. 안정적인 발아와 뿌리 안착을 위해 봄 파종이 아닌 가을 파종으로 시기를 바꾼다면 이듬해 봄 유채꽃 명소로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단풍잎돼지풀은 뛰어난 생존력과 왕성한 번식력으로 2001년 환경부에서 생태계 위해 외래식물로 지정 관리 중이다. 초기생장이 왕성한데다 일 년에 2~3m 이상 키가

'세월이 빛나는 옥천에서 기억하는 아무개입니다.'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 낭독회가 열리기 전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노란 종이배를 접기 시작한다. 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 기억 속에 남아있는 그들을 추모하기 위해서다.옥천노동자협의회(회장 오대성)와 옥천신문 노동조합(위원장 박누리)이 주관한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 함께 읽기 행사가 지난 13일 지역문화창작공간 둠벙에서 열렸다. 세월호 참사 이후 다섯 번째 봄을 맞이한 이날, 책의 저자 416세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