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옥천신문에 “농협, 벼 병해충 방제 발 벗고 나서”라는 제목의 기사를 봤다. 옥천군과 농협이 서로 힘을 모아 드론을 이용한 벼 병해충 공동방제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오랜만에 농협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농촌일손 부족과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농민을 위하여 농협과 지자체가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75ha에서 올해에는 420ha로 5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7월과 8월 2회에 걸쳐 방제할 계획이다. 7월에는 이화명충과 멸구류를 8월에는 멸구류와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을 주로 방제한다. 청산농협에서

옥천 구읍 문정리에 살았던 근대의 선각자이자, 애국계몽운동가인 괴정 오상규(吳相奎) 선생은 대한제국 탁지부에 재직하면서 이준(李儁) 열사를 많이 도왔다. 이준 열사는 함경도 출신 동향으로 그는 오상규 선생보다 한 살 아래로 호형호제하는 절친한 사이였다. 오상규 선생은 대한제국에서 중앙 관료를 지냈고 애국계몽운동의 선각자이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두 분은 함경도 출신 인사로 이용익 고려대(보성전문) 설립자 손자인 이종호 선생 등과 함께 한북학회를 설립하고 서우학회와 통합하여 서북학회를 창립하는 등 사립학교 설립운동과 국권회복및

최근 국민연금 옥천지사는 2023년 하반기 청렴실천반 회의를 개최했다.청렴실천반은 청렴실천사항 발굴 및 추진, 청렴 이행실태 점검, 상담과 업무수행과정에서 고객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과제 발굴 등을 목적으로 전 직원이 순환 참여하고 있다.이번 회의에서는 업무처리의 투명성 및 공정성 제고를 통한 국민의 신뢰 확보 방안, 청렴실천 사항 발굴 및 추진 등 실속있는 의견을 개진하고 추진하기로 하였다.필자가 속한 국민연금공단은 이외에도 다양한 청렴활동을 수행하고 있다.임직원의 반부패 의식제고와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전 직원은 ‘부정청탁 및

지역살이를 고민하다가 옥천을 점찍어 이주한 지 반년이 되었다. 지역을 파악하기엔 턱없이 짧은 기간이지만 조금은 말할 거리가 생긴 이유는 옥천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준비모임(이하 옥천사경넷 준비모임) 덕이다. 옥천 활동가를 좀 더 알고 싶은 욕심에 올해 3월부터 합류하였고, 여기서 지역의 사회적경제를 배워가는 중이다.옥천사경넷 준비모임은 옥천군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의 지원을 받아 2022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공감하는 조직이 모여 네트워크 구성을 차근히 준비하는 중이다. 올해 5월~7월에는 ‘옥천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1456년(세조 1년) 6월 단종복위운동의 영도자는 옥천 사람으로 공조판서 백촌 김문기(金文起) 선생이 있다. 그리고 옥천 이웃의 인물로 대전 가양동 출신 충청관찰사 박팽년 사육신과 영동 심천 난계 박연 선생의 막내 아들 증이조참판 박계우 충신에 대해 살펴보자.박팽년(朴彭年) 선생은 김문기(金文起) 사육신과 고종사촌 간이며 박계우(朴季愚) 충신의 고향은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이며 김문기 선생의 고향인 옥천군 이원면 백지리와는 금강 건너편 이웃 동네로 불과 거리상으로 1km 정도 떨어져 있어 같은 동향이라 할 수 있다.김문기 선생 생가

첫 번째 이야기이다.내가 사는 동네는 총 8가구로 약 12대 이상의 차량이 좁은 마을 도로를 이용하여 옥천 나들목이나 보은 방면 국도 방향으로 진입하고 있다.이 국도는 운행하는 차가 많아 우리 마을 입구에서 이 국도로 진입하려면 양쪽 차선을 살펴봐야 하는데 마을 입구에 불법 주차된 차가 있을 때는 더더욱 시야가 가려 진입하기 어렵다. 중앙선을 침범하여 진입 시 자칫하면 교통사고가 날 수 있어 국민신문고에 반사경 설치 및 주차금지 안내판과 가드레일 설치해달라는 민원을 7월21일에 신청하여 곧 처리하겠다는 이메일 회신을 7월31일 받았

갑작스런 비보에 우리들의 가슴이 미어져 옵니다.얼마 전에도 무탈하시었는데 인천 병원으로 몇 번 다니시더니 인생 소풍을 끝내고 우리 곁을 멀리 떠나셨습니다.옥천 교육행정의 거두, 맏형 정구찬 과장님을 잃은 슬픔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일찍이 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재건국민운동 본부에 근무하다가 옥천군, 옥천교육지원청 공무원으로 봉직하여 옥천교육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셨습니다.정구찬 회장님은 인자하고 후덕한 어른이셨습니다. 옥천의 전설이셨습니다. 또한 보기 드문 훌륭하고 청렴하신 교육행정가로 정평이 나셨으며 후배들의 모델이셨습니다.옥천중학교

기미년 그때 암울했던 시대하늘은 말이 없고 땅은 뒤집혀 그때의 바람을 되돌려 세우니 먼 곳이 가까워지고 경계가 흐려집니다아 오늘은 3월 1일삽상한 기온 속 산수유는 천지사방 노랗게 꽃망울을 여는데이맘때면 봄의 정령을 따라 영혼들이 돌아옵니다1919년 3월 26일 그날수백 수천 명의 청산면민 만세 시위에서조국의 독립을 위해 아낌없이 바친고귀한 목숨들이여숭고한 그 이름들이여백여 년을 넘긴 오늘 여기, 청산 백운공원 3.1 독립만세운동기념탑 가슴에 새기노라님께서 태어나 뼈를 묻은 이 땅일제감정기 앞에 총칼로 몸과 마음은 피투성이가 되어그

■ 옥봉 이숙원의 생애와 업적조선시대 대표적인 여류시인으로는 송도 기생 명월 황진이(黃眞伊), 부안 기생 이매창(李梅窓), 허난설헌(許蘭雪軒), 신사임당(申師任堂), 김호연재(金浩然齋), 김부용(金芙蓉), 옥봉(玉峯) 이숙원(李淑媛) 등을 들 수가 있다. 이들은 대부분 남녀, 적서, 반상 차별이 극심했던 조선의 엄격한 신분사회에서 후처 소생의 여성으로 태어나 양반 관료의 후처로 들어가 힘든 삶을 영위했다. 버림을 받고 기녀로 생업을 이어나가는 등 온갖 차별과 박해, 지방 수령들의 강제 추행과 성폭력을 당해 불행한 삶을 어렵게 이어가

2013년 초여름 어느 날 오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각종 민원과 행사를 대충 마무리하고 면장실에서 잠시 쉬고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우연히 지하에 있는 서고로 발길을 옮겼다. 3단으로 된 서고 맨 위 오른쪽에 두꺼우면서도 오래된 책 한권이 눈에 들어온다. 큰 글씨로 범죄인 명부(犯罪人 名簿)라고 쓰여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일제강점기 때부터 1960년대까지 내려온 귀한 자료였다. 문제는 필자가 한문 실력이 미천하여 해독이 불가능하였다. 가뭄에 콩 나듯 알 수 있는 글자를 보니 대정(大正) 7년, 단기4251년이라고

이즙(李檝) 선생은 1604년(선조 37년) 아버지 애일당 이종언(李宗彦) 공과 하동 정씨 사이에서 옥천군 동이면 조령리 새재 마을 애일당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자는 이제(而濟)이며 본관은 진위 이씨(振威李氏) 17세손으로 벼슬은 공조좌랑을 지냈다.아버지인 애일당 이종언 공은 조헌 문인으로 임진왜란 때 청주싸움에 의병으로 참전하였고 부장을 지낸 할아버지 이정립은 종4품 무관직인 조산대부를 받았지만 취임하지 않았다. 증조부는 회령교수 이이다. 그리고 아들인 풍계 이경화(李景華) 선생은 조선 중후기 침구학으로 이름을 떨친 명의로서 조

편집자주_“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 독일 녹색당 창당자 중 한 명으로 직업정치인이었으면서 여성·환경·사회운동가인 페트라 켈리(Petra Kelly)가 했던 말입니다. 한 사람이 사회와 맺는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담론들이야말로 과거를 톺아보는 가장 정확한 역사이자 현재를 설명하는 가장 명징한 현상이며, 그 안에 미래를 설계하는 가장 확실한 청사진이 있다는 선언입니다.청년정책을 만들어가는 작업에 있어서도 페트라 켈리의 명제는 유효합니다. 청년이 떠나지 않고, 또 청년이 찾아오는 옥천이 되기 위해서는 옥천이라는 공간

■ 천혜의 지리적 적합, 공사비 800만원 예상100년 전인 1923년부터 금강 상류인 옥천과 무주 등지는 낙차가 클 뿐만 아니라 수력발전을 할 수 있는 수량도 풍부하여 일찍이 조선총독부는 산업전기 등의 확보를 위해 이곳에 수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했었다.현대에 이르러 대전광역시 대덕구 신탄진과 청주시 문의에 걸쳐 있는 금강 상류에 1975년에 건설을 시작, 1980년에 대청댐 수력발전소를 완공했다. 대청댐 수력발전소가 들어선 대전과 청주 사이 금강 상류 협곡은 수력발전소 댐건설 입지로 지리적이나 지형적으로 아주 부합되는 지역이다. 특

저는 충북 옥천이 고향이지만, 오래전에 고향을 떠나 지금은 멀리 떨어진 경남에 있는 한 대학교 교수로 근무하면서 부산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고향을 떠나 살면서도 늘 고향 옥천을 그리워해 이전에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의 구절을 빌린 ‘꿈엔들 잊힐 리야, 내 고향 옥천’이라는 글을 에 실은 적도 있습니다.고향을 떠난 지 벌써 40여 년이 지났지만, 저는 지금도 고향을 그리워해 고향인 옥천으로 귀농해서 살고자 합니다. 그래서 벌써 몇 년 전에 옥천군 청성면에 있는 임야를 사서 도시 생활이 정리되는 대로 귀농을 하

공교육에서 교사들이 발 벗고 나서서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 보겠다는 시도는 우리 교육사에서 유래를 찾기 힘들다. 그 첫 시도가 단재고이다. 단재고는 경쟁교육에 매몰되어 학습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무기력해진 아이들, 특정분야의 흥미와 관심이 있으나 교과위주의 학교교육에서는 그 꿈을 실현하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 아파하던 교사들의 자발적인 노력에 의해 시작되었다. 2018년부터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단재고를 준비해 왔다. 수많은 미래교육 담론을 연구하며 단재고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미래교육, 대안교육 전문가들에게

몇 해 전부터 시골에는 우후죽순처럼 농막이 늘어나고 있다. 이동식주택, 컨테이너 형태는 물론, 비닐하우스에 차광막을 씌운 검은 농막이 급속히 늘고 있다. 폐가에 가까운 빈집들은 그대로 방치돼 있는데 조용한 마을 여기저기 어지럽게 농막이 들어서고 있다. 농막이란 농지법 시행규칙 제3조의2에 “농작업에 직접 필요한 농자재 및 농기계 보관, 수확 농산물 간이처리 또는 농작업 중 일시 휴식을 위한 시설로, 연면적 20㎡ 이하이고 주거의 목적이 아닌 경우로 한정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농막은 농지에 설치하는 농축산물 생산시설로 농지의 이용

조헌 의병 등 임진왜란과 옥천 관련한 각종 사료는 많으나, 정유재란 때 옥천 관련 사실이 조선왕조실록에 발견되어서 이 글을 통해 소개해 본다.김시약(金時若) 장군은 1597년 정유재란 때 괴산에서 의병을 일으켜 선봉장이 되어 일본군에 대항해 많은 전공을 세웠다. 특히 평안도 창성부 첨절제사로 부임하여 정묘호란 때 평안도 압록강 부근의 창성부의 성을 끝까지 지키다 사로잡혔으나 끝내 굴복하지 않고 포로로 손이 뚫리고 묶여서 끌려가다가 두 아들과 함께 순국한 충신이다. 김시약 창성부사는 충북 괴산읍 능촌리에서 태어났다. 선조 때 무신으로

5월29일 월요일, 석가탄신 대체공휴일이다. 빗방울이 겁도 없이 차량 앞 유리에 마구 뛰어내린다. 오전 9시부터 옥천로컬푸드직매장에서는 개장 4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서둘러 그곳으로 운전대를 돌렸다. 삼양 사거리를 지나 좌회전하여 직매장으로 진입하려는 순간, 차량이 밀려 꼼짝달싹하지 않는다. 벌써 몰려온 사람들과 차량으로 북새통이다. 옥천로컬푸드직매장이 개장 4년 만에 누적 매출 178억원을 달성했다. 하루 평균 1천200만 원, 연간 60억 원이다. 누적 방문객만도 65만 명으로 하루 평균 459명이 직매장을 찾고 있다.

지난 6월10일(토) 10시부터 동이면 세산리 출신(동이초36회)이자 서울 금천구(전)의원이며 서울 금천구재향군인회 회장을 맡고있는 임부재 회장과 회원 40여명이 옥천의 명소 향수100리 둘레길 행사와 육영수 여사 생가와 지용 생가를 둘러봤다.6.25전쟁 73주년 기념 행사 및 안보 활동의 일환으로 고향 옥천을 찾았다는 임부재 회장은 남다른 고향사랑으로 유명하다.동이초등학교 동문회 활동과 동이애향회 회원으로도 활동하며 선후배들과 교류하며 고향 방문을 수시로 하고 있다.임부재 회장은 “고향 옥천은 서울에서 생활하는 저에게 정신적 지주

풍계 이경화(李景華) 선생은 조선 중후기에 옥천 동이면 출신으로 조선시대 널리 상용화 된 인체의 경과 혈에 침을 놓거나 쑥뜸을 뜨는 침구에 능한 당대의 명의였다. 그가 지은 ≪광제비급(廣濟秘芨)≫은 구급의학에 큰 공헌을 한 의학서이다.또한 그는 사서삼경 등 유학에 해박한 성리학자로 경사백가에도 정통하였다. 저서로 『풍계집』과 의학서 『광제비급』이 있다.조선 중후기의 특출한 의학서인 ≪광제비급≫은 일반 한의학은 물론 특히 구급의약서로 응급조치 관련, 중요한 가치가 큰 조선시대 의학서이다. 특히 조선중기 소빙하기인 현종 때인 1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