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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옥천군민 여러분! 옥천군의회 따돌림 논란 기사에 나온 B입니다. 우선 이 논란의 본의 아니게 중심에 있지만 여태 나서지 않고 방관만 해오던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저는 우선 A씨 후임으로 근무를 했지만 A씨와 일면식이 없고 이 글을 쓰는 건 제 개인의 판단이고 의견임을 말씀 드립니다. 저는 이런 사건이 터졌는데도 형식적인 사과문만 올리고 문제를 덮으려고 한다는 말들이 있어 사건의 피해자중에 한 사람으로 당황스럽습니다. 어떻게 감사팀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감사 계획조차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군민의 일꾼이라고 칭하고 살기 좋은 옥천이라는 곳에서 일어났는데 자기들만의 리그이기 때문에 그저 조용히 지나가길, 풍랑이 일던 것이 잠잠해지길 바라는 것 같아 개탄스럽습니다. 저는 16년 4월 1일 부로 A씨 후임, 대체속기사로 일을 했습니다. A씨처럼 행동하지 마라. A씨 그만두면 무기계약직은 네 자리다. 꼭 A씨는 복직하지 말고 그만 두어야 된다. 등등 이런 말을 들으면서 A가 그만두면 그 자리를 우리가 하라는 대로 열심히 하면 네 것이니깐 열심히 하라는 말도 들었고요. 이미 제가 대체로 들어왔을 때부터 A씨는 퇴사는 안 했지만 그 사람들한테는 퇴사자였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그분에 대해 제가 느낀점은 딱 하나입니다. '의회사무과 여왕' 옥천군의회가 처음 생길 때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에 있었던 이른바 의회에 살아 있는 역사입니다. 대개 행정직 공무원들은 인사이동으로 순환 보직이기 때문에 길어야 몇 년 안 있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 시스템에서 유일하게 몇 십 년 동안 1번도 다른 곳으로 인사 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 그분입니다. 과장님이고 팀장님이고 직급이 높지만 의회사무과에서는 짬이 더 높은 그분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었습니다. 제가 처음 출근 했을 때 제 기억으로는 모범상인가 우수 공무원상인가? 그것을 받고 와서 사람들이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는 걸 처음 봤습니다. A씨가 병가를 낸 지 몇 개월 뒤에 일이죠. A씨 사건이 발생했었는데 그분은 상을 받으신 겁니다. 더 놀라운 것은 한 번은 근무시간에 도깨비 드라마를 2일~3일 정도 할 일이 없으니깐 심심하다고 앉아서 컴퓨터로 완결까지 논스톱으로 다보시더라고요. 주변에서는 드라마를 보는 걸 알면서도 넘어가고요. 군민의 세금으로 봉급을 받는 분이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또 매일 출근해서 자리에서 쇼핑을 엄청 해서 매일 의회사무과에 택배박스가 그분 것이 3~4개는 와있습니다. 쇼핑도 물론 근무시간에 하는 거고요. 집에 가서 물론 하는 것도 있지만요. 그리고 자기가 부자라고 통장에 1억 넘게 있다고 자랑을 하면서 장난식이었지만 공무원 언제든 그만둬도 된다고 말을 했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봤는데 이런 것들이 공무원 감사대상이 아닌가요? 감사실은 조사 시작도 안 했겠죠. 그렇다면 옥천군 감사실은 누구를 위한 기관일까요? A씨가 한 말중에 이런 말이 있죠. 옥천에 '옥'자만 봐도 소름 끼친다고 저는 그 말을 써놓은 걸 보고 100% 아니 200% 공감합니다. 저도 친척이 옥천에 살고 있어 어렸을 때부터 옥천에 놀러왔던 기억이 있고 옥천군의회 들어가기 전까지는 옥천이 살기 좋고 참 좋은 곳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A씨와 비슷한 사태를 겪으면서 대전에 돌아다니는 택시 문에 붙어 있는 옥천 광고를 볼 때마다 소름이 끼칩니다. 퇴사하고 그 이후로 옥천도 1번도 간적도 없고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퇴사 1달 전부터는 정신과 치료는 받지 않았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매일 밤 꿈에 의회사무과 출근해서 앉아있는 꿈만 꿨습니다. 그때 당시 저는 투명인간 취급이라 사무실에 가는 것 자체가 악몽이었는데 밤에 꿈에서도 나오고 그러다가 소리 지르면서 깨면 옆방에 있는 어머니가 달려와서 다시 잠들 때까지 앉아 계시다가 갔습니다. 부디 또 다른 A, B를 만들지 말고 옥천군은 제대로 된 감사와 후속대책을 마련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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