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산 일출
 새날 아침에
 2003-01-01 10:14:12  |   조회: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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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5시30분에 눈을 떴다. 어제 2002년의 마지막 남은 자락은
어둠속으로 사라져버리고 이제 희망처럼 새해가 밝아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떠오르는 해를 보러가야지'
나는 6시20분에 구읍사거리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6시 30분에 집결지에서 출발... 어둡고 추운 도로를 따라 정지용생가와 육영수여사 생가를 지나 등산길로 접어 들었다.

새해 첫날의 태양을 보기 위해 추운 것과 걸어야 하는 수고스러움은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 어둠속에서 길을 겨우 분간할수 있었지만 앞서가는 사람들과 뒤에 오는 사람들의 숨소리와 이야기 소리에 귀기울이며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가다보니 완만한 길이 계속 이어져 있었는데 - 이것은 식장산 등산로처럼 단조로운 것이었다.- 급경사를 두번정도 지나고 보니 어스름은 조금씩 스러져가고 서쪽하늘이
밝아오고 있었다. 산정상에 올라서서 뒤를 돌아보니 아직도 뒤따라오고 있는 사람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이번 등산에 참가한 사람도 500명 이상은 될것이다.
서쪽하늘에 구름이 끼어있어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는 것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7시 30분 부터 부푼기대감으로 새해의 꿈을 되뇌이며 기다렸다.

7시 42분 손톱크기만한 붉은 것이 구름뒤에 도사리고 있었지만 아직 완전한 모양을 갖추지는 않아서 그것이 태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점점 1초 1초 시간이 흘러가면서 조금씩 솟아오느는 붉은 것은 점점 동그랗게 모양을 가다듬고 마침내 완전한 원이 되었다. 7시 44분 일출성공.
사람들은 '와~'하는 함성과 함께 짝짝짝하고 박수를 쳤다.

나는 사람들에게 만세삼창을 제안했고 사람들은 만세를 외쳤다.

해보기를 마치고 사람들은 미끄러운 길을 되돌아서 내려와 정지용생가 앞마당에서
추첨을 하고 많은 사람들이 경품을 타서 집으로 돌아갔다.

-끝-
2003-01-01 1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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