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다.공장, 도로, 아파트 건설 다 좋은데 사람들은 너무 '학교'에 무관심하다. 옥천신문 게시물 건수를 보면 도로가 어떻고 경제 발전이 어떻고는 게시판이 꽉 차도록 이야기해도 정작 지역의 미래를 열어줄 아이들 학구(최소한 물리적인 공간 개념조차)에 대한 의미있는 글은 찾기 어렵다.
옥천 읍내 주민 수가 얼만데 이렇게 아이들을 과밀한 환경 속에 내버려 둘 건가? 날마다 천명이 넘는 아이들이 인도가 모자라서 차도로 걸어 학교를 다닌다. 학교가 끝나도 놀 공간과 시간이 없어서 사교육이 번창한다. 아파트를 짓고 시가지를 넓히면 거기서 태어나고 자라는 아이들을 위한, 미래를 보는 공간 구성이 필요하다. 균형잡힌 좋은 환경,새 교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가까운 통학로, 공원, 놀이터, 복지관 이런 것도 함께 필요하단 말이다.
옥천은 70년대인가? 약자인 어린이와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소수에 대해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관심을 좀 보여달라. 새로 짓는 건물과 도로를 보면 생색내기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아동 공간을 해 놓은 걸 보니 분노스러울 지경이다.
있는 사람은 대전으로 나갈 터이니 관심이 없고 돈없는 사람은 먹고 살기도 바쁘니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배우고 자라는지 신경쓰지 못한다. 공공기관과 지역 인사들의 관심이 정말 필요하다.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