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신문

촛불이 흔들린다

촛불이 은하수를 건넌다
촛불이 태평양을 물결친다
자유여신상이 촛불 앞에 어른거린다

무궁화 꽃잎으로
자유여신상 귀를 씻어
촛불들의 침묵을 들려주자

촛불을 밝고 서서
촛불의 자유를 지켜주는 등대는 그만
홀로 흔들려 저절로 녹아드는 가느란 촛불이고 싶다

몸을 불살라 불꽃만 타는
두 촛불이 울었다
언 발로 말뚝같이 우뚝 촛불 앞에
닦아서는 전경오빠들을 사랑한다고

우리는 하나다
촛불은 하나다
부러진 촛불의 생생한 눈동자

촛불은 촛불 이어야한다고
촛불은 촛불로만 밝혀져야 한다는
촛불들의 외침이 뜨겁다

촛불이 무한 흔들려도
꺼지지 않고 밝혀 져야하는
아니 밝혀지도록 지켜 내야하는
진한 숨결이고 싶다 진한 아픔이고 싶다

촛불이 흔들린다
촛불이 물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