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가족의 작은 소망
 변경화
 2000-11-13 21:27:53  |   조회: 5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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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 경찰에 투신, 현재 경위로 근무하고 있는 한 경찰관의 아내입니다.
저희 가족에겐 휴일은 휴일대로 명절은 명절대로 아빠의 자리가 늘 비어 있습니다.
그것은 "봉사하는 경찰" 이라는 구호아래 사명감 하나만으로 이 사회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요즘 경찰은 "경찰대개혁 100일 작전"을 추진하여 구습과 잔재를 털어 버리고 선진 경찰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 내부의 자율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사 및 보수체계와 장비의 과학화·현대화 등 경찰의 사기와 전문성, 업무능력을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과 여건 조성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매일 거리에서 "범죄 및 교통사고와의 전쟁" 등 업무수행 특정상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가 하면, 낮과 밤이 따로 없는 24시간 근무체제와 휴일·명절 등 비상근무 가 타 직종에 비해 많고, 승진·전보에 따른 잦은 타 시도 전출로 주거 생활이 불안정한 특수한 직업임에도 실제 근무한 시간 만큼의 "시간외 근무수당"과 동일 직급 장기 근속자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한 대우 공무원수당 <기본급의 6% >이 경찰에게는 지급되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에 직무 특성을 반영한 독자적인 보수관련 법규와 치안 비용을 범죄로 인한 사회손실 비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생산적 투자개념(행정SOC)으로 인식하고 경찰의 봉급및수당체계를 재정립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경찰의 보수 개선은 다른 부처 공무원들 보다 더 받겠다는 것이 아니라 보수체계의 불합리한 실태를 개선하겠다는 것으로 열악한 보수체제를 현실화하자는 것입니다.
경찰대개혁 100일 작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근무여건이 개선되고 격무로부터 해방된 경찰 가족의 작은 소망은 충분한 보수 및 활동비가 보장되어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능률적이고 체계적인 업무집행이 가능한 경찰조직으로 탈바꿈되었으면 합니다.

경찰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 신바람 나는 근무 분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고, 보다 더 공정한 법 집행이 가능해지므로 국민도 더 편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경찰은 꼭 있어야 하는 우리의 다정한 이웃입니다. 때로는 실수도 하지만 고운 마음으로 뒤돌아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청주동부경찰서 경무계 가족 변경화 올림
2000-11-13 21: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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