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제가 도배하기로 했습니다.
 John Kim
 2000-11-11 20:32:56  |   조회: 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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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늦가을 토요일 아침입니다. 쇼팡의 피아노곡, 낙턴의 메로디와 함께 다시 지구의 먼 반대쪽인 고향을 찾습니다.

가냘픈 키보드의 음율은 고향을 등진 사람의 마음에 파장을 이르키기에 바람처럼 흔들거리는 향수는 이제 꿈속의 뭉게 구름처럼 피어 오르면서...


아마 지금의 옥천 여중자리가 연못이었고 해마다 장마철엔 그 뒤로 논밭들이 토해내는 물줄기를 따라, 농부들이 애써 논뚝에 물고를 튼다음 가마니를 덮어 수로를 만들었죠.

그럴때면 우리 꼬마들은 삽과 바켓츠를들고 이런 전답의 물꼬를 찾아 다니면서 우선 땟장으로 물고를 막은다음, 가마니를 들춰내는데 그리고는 그곳에서 많은 미꾸라지를 걷어내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곤 우린 그 미꾸라지를 뒷 신장로 주막집 아줌마에 갖고 갔었고, 그럴때마다 그 아줌마가 몇백환씩 주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마다 한참 신이난 우리 꼬마들 모두는 꼭 그 아이스케이크를 사먹었곤 했죠. 긴 나무 젓가락에 사탕물 처럼 단물을 얼려논.... 아마 지금의 팝시클 갔다고 할까 ?

그런데 그럴때면 언제고 틀림없는 배탈이 나곤 했지만 그래도 우리에들에겐 마냥 좋기만 하던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아름답기만한 옛 고향의 어릴적 추억입니다.
2000-11-11 20: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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