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신문

각하 신의 불충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금일 발표하신 역사적 성명앞에 각하의 고견을 제대로
알길없는 무지한 백성들이 중구난방 잡설을 펼치고 있나이다.

대통령직을 울면서 쫓겨난 심정을 모르는 자들의 망언으로
여기시고 노여움을 거두어 주옵서서...

하는일 없이 소일하시니 오죽 답답하시고 심심하셨겠는지요.

아무튼 벌개진 각하의 용안을 사진을 통해 뵈오니 오늘도 한잔 까신게 분명한줄 아옵니다. 근검절약을 늘 강조하시어 아드님이 아니고서는 대포한잔 쏘신적이 없으신 각하께서 직접 쏘지는 안으셨을테고... 누가 쏘았는지 불충한 소신 그저 궁금할 따름이옵니다. 원체 믿음과 의리따위에 개의치 않으신바 그흔한 충복하나 없으신 각하이시기에 그 궁금함은 더욱 크나이다.

각하의 무식은 소시적 부터 남다른데가 있어 만백성이 측은히 여기는바 어찌 서책까지 들고 납시어 조롱을 자초하시나이까...

하오나...

오늘 각하의 연기는 무지한 것들에게도 일견 느끼는바가 있게 만든모양입니다. "어쭈구리 기명사미 저걸읽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자들을 신이 직접 목격하였나이다...

소신이 보기에도 각하께서 직접 풀이 하시기엔
아주 어려운 한자로 사료 되었사옵니다... 金大中, 金正日...

게다가 내용은 잘 모르고 그냥 "아주 잘썼어..."라고 덧붙이신 말씀은 특히 젊은것들을 중심으로 반향을 일으킨것으로 아옵니다.

흡사 개구리를 연상시키는 각하의 얼굴만 실리지 않았더라도 최민수로 착각할뻔 했다는 얘기가 도처에서 흘러나오고 있사옵니다. 참고로 최민수란 자는 각하의 시리즈를 밑바탕으로 급조된 최민수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그 엉뚱함과 터프함으로 각하의 인기를 넘보고 있으나 동문서답과 무식으로 무장되어 일가를 이루신 각하의 아성에는 아직 접근 못하고 있는줄 아오니 심려를 거두옵서서...

아무튼 아엠에푸로 국민들의 잠자는 근면, 성실을 일깨우시고 아드님에게 한살림 물려주시려는 전무후무한 전향적 정치를 펼치심으로 눈물 콧물 찍어부치며 떠나시던 그날까지 온국민의 심금을 울리시던 각하의 용안이 눈에 선하옵니다...

앞으로 인터넷이나 기타 언론을 통하여 각하를 욕되게 하는자들은 신이 직접 물꼬를 낼것이니 부디 각하께서는 칼국수를 빚는 가업에 충실하시어 현철저하께 칼국수집이라도 하나 물려줄 현단을 내리시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경거망동한것들의 언행이 이토록 불경한 지경에까지 이르게한 소신의 불충을 용서하시옵고. 각하 부디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2000-11-14 10:50:22

211.xxx.xxx.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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