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사표이신 참스승
 곽봉호
 2003-05-15 02:05:04  |   조회: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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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사표이신 참스승




 

함석헌 선생님이 일본의 동경 사범학교를 나와
모교인 오산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을때
하루는 학생들이 떼를 지어 교무실로 쳐들어왔다.
학생들은 문제가 있는 한 교사를 폭행하겠다고
몰려온 것이다.

이 때 다른 교사는 다 도망갔는데
함 선생님만이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는 자세를
하고 있었다.
흥분한 학생들은 함 선생님을 문제의 교사로 착각하고
마구 폭력을 휘둘렀다.

나중에야 대상이 잘 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학생들은
용서를 빌며 왜 고개를 숙이고 있었느냐고 물었다.

그 때 함 선생님은 말씀을 하셨다.

"내가 눈을 뜨고 맞았다면 내 사랑하는 제자들 중
누가 나를 때렸는지 알 것이 아닌가.
또 자네들도 알 것이고.
그러면 내가 어떻게 강단에 서겠으며
또 자네들도 나를 어떻게 보겠는가?"

이 말에 학생들은 크게 감동을 받고
함 선생님께 엎드려 용서를 구했다고 한다.

참으로 감동적이고 가슴이 찡한 일화다.
얼마나 제자를 사랑했으면
구타를 당하면서도 눈을 감아버렸을까.

과연 내가 그 당시 선생이었다면
함 선생님과 같이 할 수 있었을까 하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사랑하는 학생들로부터
구타를 당하면서까지 눈을 감을 수 있는
신념과 여유를 가진 스승!
오직 한명이라도 더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본인에게 구타하는 학생도 아예 보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는 용서와 사랑의 스승!
이러한 스승님들이 앞으로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이러한 스승님이 되도록 닮아가야겠다는
조촐한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주도 더욱 건강하시고
스승님께 보은하며
행복한 한주가 되시길 염원하면서




2003-05-15 02:05:04
211.xxx.xxx.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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