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한 옛날 모습들
 곽봉호
 2003-04-30 08:40:46  |   조회: 1209
첨부파일 : -
1. 신랑 신부 맞절

요즘은 보기 힘들어진 전통혼례를 하고 있습니다. 신부를 신랑 집으로 데려 와서는 맞절을 하고 있군요.
사진에서는 신부가 신랑에게 다소곳이 절을 하고 있습니다.
양쪽에 모두 여자 들러리가 곁에 앉아 신랑 신부가 절하다가 뒤로 넘어질세라 맘 졸이고 있습니다.
지켜서 있는 장년은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는지 돌보고 있는 혼례식 진행자 같습니다.







2. 결혼 행차

예복을 갖추어 입고 백마를 탄 신랑이 앞장서고 새각시의 가마가 뒤따랐다.
그 뒤로 말 탄 상객들이 뒤따르는 이 결혼 행차는 막 동네로 들어서고 있는데 정황을 미뤄 보아 신랑이 색시 집에 가서 색시를 데리고 신랑집으로 돌아오는 참인 것 같다.







3. 마주앉아 맷돌질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보이는 두 아낙네가 앉아 맺돌을 갈고 있다.
덕석 위에 쌓이는 가루, 바른 구덕과 솔박 등은 모두 이런 일에 쓰이는 기구들이다.
담벽을 의지하고 세운 대 빗자루와 작대기도 소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사이에는 고부갈등이 없어 보인다. 갈등이 있으면 맷돌질 하면서 다 없앨것 같으니...








4. 구름이 산허리를 자르면 내일은 비가 온다는데, 이런 사실을 아시는지..
등에 제 먹을 꼴을 두어 단 실은 말을 이끌며 터프하게 가슴을 풀어헤친 한 노인께서 마냥한가로이 걸어오고 있다.








5. 옛날에도 샘물퍼다 팔았으면 장사가 되었을까?
허벅에 물을 긷고 가는 처녀(?)의 모습이 아주 당차 보인다.
어떤 아저씨가 그릇을 씻고 계시는데…집안일 도와주시는 것일지도..








6. 물레방아는 물의 낙차를 이용하여 물레를 돌려 굴대에 박힌 발이 방아채를 누르는 도구이다.
본래 의미는 이런 것인데 사실 우리들은 엉큼하게도 옛날 남녀의 애정의 장소로 기억하고 있다.








7. 엄마따라 누나따라 온 꼬마는 옆에서 지켜보다가 지쳤나보다.
집에서 아이들에 시달리다가 빨래를 핑계로 이 곳에 오면 여인들은 언제나 신이난다.
힘차게 방망이로 때려대고, 마실갈 것 없이 만나는 이웃집 아낙과 신나게 떠들어대던 이 곳은 여인들에겐 가장 자유로운 곳이었다.








8. 해 뜰 무렵에 새벽별 보며 논, 밭에 나와 일을 하면 시장기가 빨리 오는 것은 당연지사
밥먹기전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참을 먹고 있다.
비록 나랏님 수랏상처럼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일한 뒤 먹는 참의 맛은 일한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참맛"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여기에서 나왔다.(믿거나 말거나)
아무튼 맛있게 참을 먹는 모습을 보니 배가 슬슬 고파온다.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그럼 그렇지..일을 안하니 밥맛이 있을리가 있나.
아무거나 먹으면 어때? 메뉴부터 생각하기는..열심히 일해서 새나라 새조국 만드세.







9. 씨줄과 날줄의 절묘한 조화 베짜기 알까기가 아닙니다.베짜기입니다.
철커덕, 철커덕, 낮에 밭일, 집안일을 끝내고 밤세워 베를 짜야 했던 우리 어머니들의 고생스런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10. 어디로 가는 것일까? 말에 탄 기생은 한껏 폼을 잡고 있다.
TV 사극에 나오는 말들은 모두 큰 말이던데.. 왜 추억속의 앨범에 나오는 말들은 다 작은 것일까?







11. 마님이 가마를 타고 나들이에 나섰다.
좁은 가마가 더워서인지 태극선을 든 몸종이 가마를 따른다.
뒤에선 가마꾼이 모자를 삐딱하게 써서인지 불량가마꾼(?)처럼 보인다.







12. 지게에 커다란 두부판을 싣고 담배 한모금 빨고 있던 도중 사진사에게 찍혔다(?)
하얀 옷과 새카만 얼굴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 두부는 다 팔았는지 두부판을 기울여 놨다.
아저씨 오늘 벌이는 좀 어떠셨나요? 저한테도 두부한모 파시지 아~ 두부보쌈 먹고 싶어라







13. 닭 장수. 요즘처럼 닭털 다 뽑아서 얼려서 파는 것이 아니라
닭장을 손수 만들어 산닭을 팔러 다니는 장수가 있었으니..사진속의 인물이 그 유명한(?) 닭장수 이다.
닭 중에서도 장모가 사위에게 대접한다는 씨암탉이 가장 값이 나간다. 역시 사위사랑은 장모사랑인가 보다.
오늘 점심은 삼계탕이나 먹어야 겠다.







14. 조막만한 팽이와 손수 만들었을 팽이채를 들고 한 아이가 팽이를 치려하고 있다.
이 아이는 학원, 컴퓨터, 게임등이라는 말은 아마도 모르겠지.
각박해지는 요즘 아이들은 이 어린아이의 순박한 마음을 알기는 알까?
요즘 아이들을 키우는 우리 어른들의 잘못일것이다. 아이를 아이답게 키우지 못하는 것은







15. 마치 태견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두 아이는 왼발을 맞대고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골목대장을 뽑는 힘겨루기 같다. 어느 녀석이 이길 것인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처.좋았어! 난 왼쪽에 있는 녀석에게 걸었다.
웬지 폼이 안정되어 있는 느낌이다






2003-04-30 08:40:46
218.xxx.xxx.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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