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서장님께 드리는 글
 김봉겸
 2000-11-14 09:58:49  |   조회: 5058
첨부파일 : -
서장님께

안녕하세요! 전교조 옥천지회장 김봉겸입니다.
옥천의 치안유지와 범죄예방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시는 서장님과 경찰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몇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경찰서 홈페지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등하교시 교통지도에 관한 문제입니다.
각 학교마다 계획을 세워 학생들의 등하교 교통지도를 학교 앞 혹은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횡단보도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육적으론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법률적으론 큰 의미가 없다(교통지도 교사가 위반 차량에 대해 실질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기 때문)고 생각됩니다.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도우미 학생들이 깃발을 내려 차량을 통제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습니다. 교통지도를 하다보면 아찔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지난 1학기 모 중학교 앞에서 일어난 사고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등하교시 경찰서에 근무하고 있는 의경들이 40∼50분 정도 4∼5군데의 횡단보도에서 교통지도를 해 주면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근무에 투입된 의경들에 대해선 이후 1시간 정도의 휴식을 취하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여러 업무에 어려움이 많으시겠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결정을 내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둘째는 학생들의 아르바이트에 관한 문제입니다.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 이들의 아르바이트는 학교장의 허락과 부모님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안타까운 것은 하루 12시간 이상씩 일을 시켜놓고도 제대로 아르바이트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업주와 이들에 대한 비인격적 대우 등에 대한 이야길 들었을 때 입니다. 아마 자기 자식이라면 그렇게 일을 시키지 않았을 겁니다.
적법한 절차를 통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과 그들을 고용하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업주를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학생들은 오히려 칭찬을 해주어야겠죠.
적법한 절차를 통하지 않고 아르바이트 학생을 고용하여 영업을 하는 업소에 대해 2학기부터는 지금보다 엄격한 조사와 불법행위에 대한 조치가 있었으면 합니다.

세 번째는 술·담배 판매에 관한 것입니다.
청소년보호법에 청소년에게는 술·담배를 팔지 못하게 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것을 지키지 않는 업소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술먹고 싸운다고 욕은 하면서도 그들에게 술을 판매한 어른들에 대해선 누구도 입을 열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술·담배 하지 말라고 아무리 침이 마르도록 이야길 해도 이런 현실에선 공허한 메아리일 뿐입니다.
청소년보호법 위반업소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그에 적합한 조치를 바랍니다.

서장님!
건의드린 것들이 경찰에서 하고 있는 여러 일들에 비해 사소하고 작은 것들로 비쳐질수도 있겠지만 살기 좋은 옥천, 살고 싶은 옥천을 만들어 가는 데는 중요한 것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국민의 경찰, 국민과 함께 하는 경찰이 되기 위해 고생하시는 서장님과 경찰관 여러분께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2000년 8월 23일 전교조 충북지부 옥천지회장 김봉겸드림
전화 : 731-3329(집) 731-3423(학교)
휴대폰 : 011-491-1721 e-mail : kimbk@dreamwiz.com
2000-11-14 09:58:49
211.xxx.xxx.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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