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여중 학교폭력 피해자의 호소문
 조정실
 2000-11-14 09:56:51  |   조회: 4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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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수동에서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자녀의 엄마인 조정실입니다. 저는 지난 40년 동안 법을 준수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석달여 동안 겪고, 느꼈던 일들은 40살이 넘은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일이었고, 너무나 억울하기에 업무에 바쁘신 줄 알지만 염치 불구하고 이 글을 띄웁니다.

지난 2000. 4. 12일 저의 딸(여, 성동구 성수동 S여자중학교 2학년, 현재는 전학)이 같은 학교 3학년 선배들(성모, 조모, 황모, 김모, 최모- 일진회라는 써클을 결성하고 있다고 합니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광진구에 위치한 건국대학교 부속 민중병원에서 40여일동안 입원치료(4. 13 ∼ 5. 24, 현재는 정신과 통원치료 중)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수사가 진행중(사건번호 제 23606호)에 있습니다.

2000. 4. 12 저의 딸이 폭행당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폭행을 가한 선배 학생들은 점심시간에 저의 딸을 화장실로 불러내 폭행(폭행이유는 2학년들로 구성된 이진회의 행패를 견디다 못한 피해자가 엄마인 저에게 알렸고, 제가 아이들에게 더 이상 괴롭히지 말라고 혼을 내주었습니다. 그 사실을 전해 들은 3학년들로 구성된 일진회들이 이것을 트집삼아 보복을 한 것입니다) 방과후인 오후 5시경 가해학생인 성모양의 집으로 끌고 가 방에 가두어 놓고 집단폭행을 가하였습니다. 몽둥이로 때리고 주먹과 발로 저의 딸을 쳤으며, 발로 수차례 차다가 차던 자기 발이 아프다며 운동화를 신고 다시 들어와 얼굴을 수없이 걷어차 입술은 터지고, 코뼈가 부러져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었습니다.

폭행과정에서 몽둥이가 부러지면, 부러진 몽둥이로 또 때리고 그러기를 수차례, 아이의 등과 어깨는 피멍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아버지한테 배웠다며, 무릎을 꿇게 하고 허벅지를 마구 밟는 고문같은 폭력을 가해 저의 딸아이의 허벅지와 발목은 붓고 멍이 들어 제대로 걸을 수가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저의 딸은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상태인데도 엎어진 딸아이의 등을 마구 밟아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으며, 피해 학생은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는 눕고 일어나지도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리고 폭행과정에서 코뼈가 주저앉아 피가 쏟아지자 "자기는 피를 보면 재수없고, 흥분이 된다"고 하는 등 학생으로서는 입에 담지 못할 상스러운 욕을 하면서 쓰러진 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아이를 끌고 다녀 마루바닥은 피투성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딸아이의 머리카락은 한움큼씩 군데 군데 빠져 다른 사람이 보더라도 흉칙할 정도로 탈모가 되었습니다.


저의 딸아이가 코뼈가 무너지고, 흉측하게 탈모가 되었을 때 가해 여학생의 어머니는 모른척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폭행을 하던 가해 학생의 어머니가 들어오자 방으로 다시 끌고 들어가서 또다시 폭행을 하였다고 합니다. 저의 딸아이가 풀려날 당시 마루에 있던 가해 학생의 어머니와 눈이 마주치자 가해 학생들 중 성모양의 어머니는 외면을 했다고 합니다. 동물이 피를 흘리고, 아파하면 불쌍한 마음에 한번 돌아보는 것이 인간의 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동물도 아닌 어린 학생이 얼굴과 옷에 온통 피투성이가 되어 자기 자신의 집안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도 '어떻게 된거냐!'라는 말한마디도 묻지도 않고, 외면을 한 가해 학생의 어머니의 행동은 한아이의 엄마인 제가 보기에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길을 걷다가 모르는 여중생이 맞고 있다면 그것도 피를 흘리며 집단구타를 당한다면 그냥 지나치겠습니까? 그것도 자기 딸이 구타를 하고 있는데--. 내 아이만 아니면 맞아도 괜찮다는 것입니까?

마루에 흘려 있는 피(함께 있던 학생들 말에 의하면 폭포처럼 피가 쏟아졌다고 합니다)를 휴지로 닦아서 얼룩이 졌고, 마루의 카페트에 쏟은 핏자국들을 보며 어찌 몰랐다고만 할 수 있겠습니까? 그 때 가해 학생의 어머니가 방문만 열어 보았다면 조금이라도 아이는 고통을 덜 당했을텐데 가슴을 칠일입니다. 같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어찌 그런 몰인간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너무 분해 피를 토하며 통곡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그 엄마도 처벌을 받게 해달라고 사정을 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부모되는 사람이 어찌 그런 몰인간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저로써는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때리다가 자기 손에 피가 묻는다고 재수없다며 목욕탕에 가서 피를 막고, 닦고 오라고 하였답니다. 목욕탕에서 아이는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이대로 뛰쳐나가 도망을 갈까, 걸어 놓은 현관문을 열다가 늦어져 잡히면 그땐 죽겠지. 그러면 엄마 얼굴도 못 보고 죽겠지. 어린 아이가 느꼈을 그때의 그 공포를 생각해 보셨습니까?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 줄 알아', '이럴 때 엄마가 나타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며 빌었다고 합니다.
아이가 겪었을 두려움과 고통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이 어미의 고통을 백분의 일이라도 헤아려 주실 수 있겠습니까. 가슴으로 엄마를 얼마나 불렀는지 모른다고 하며, '엄마 사랑해! 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 할 때는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내 아이의 고통을 안고 묻히고 싶습니다.

살려달라고 말할 시간적 여유조차없이 주먹질, 발길질, 몽둥이질을 당했던 공포의 순간을 저의 딸아이가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잠도 이루지 못하고, 잠시 잠이라도 들면 '살려달라'고 잠꼬대를 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 아이의 고통을 누구에게 책임추궁하여야 하는 것입니까. 평생을 정신적 고통속에 살아갈 아이의 인생은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겠습니까.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자기들 써클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방어할 능력조차 없는 아이를 감금하고 집단 폭행한 가해 학생들의 그 잔인함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만일 폭행 사실을 발설하고, 사법처리할 경우에는 자기들의 소원이 교도소에 한번 가보는 것이라며 "교도소에 다녀온 후 너를 죽이겠다. 그리고 너희 가족까지 몰살시킬 힘이 있다"며 협박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 동안 저의 딸아이에게 폭행을 가한 학생들의 행패는 극에 달했었다고 합니다. 한동안 언론을 시끄럽게 한 학교 폭력써클을 결성하여 약한 학생들에게 인사를 안했다는 등 온갖 핑계를 대서 아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저학년들을 시켜 돈을 갈취하는 등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딸아이를 비롯한 많은 아이들은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협박과 보복이 두려워 부모님들께 이야기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협박과 폭력에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도 모른채, 돈을 버는 것이 자식을 위하는 것인 줄 알고 사회생활을 해왔던 부모로서 딸아이한테 죄책감과 미안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딸아이가 입원한 병실로 찾아와 저에게 온갖 상스러운 욕과 협박을 하며 행패를 부려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들과 간호원들이 끌어내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경찰에 고발하면 죽이겠다'고 말을 하며, 팔꿈치로 저의 목을 누르던 아이들입니다. '우리 부모는 힘이 있다'며 큰소리를 치고, '맞설 자신이 있냐!'며 비아냥 거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들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위라도 하듯이 사람들이 한창 붐빌 면회시간인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병원계단에서 담배를 피워대며 학생으로서 할 수 없는 대담한 행동을 하는 등 그 불량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학교에서도 반성문을 쓰며 음료수를 마시는가 하면 다른 피해 학생의 부모가 야단을 치자 "저 아저씨 웃기네"하며 비웃었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러한 중에도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더욱 포악해져 가는 이 학생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학교 친구들이 병원에 병문안을 오려고 해도 무서워서 올 수도 없었으며, 친구 부모들은 제게 전화를 해서 미안하지만 자기 아이들이 병원에 못오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혹시 오더라도 빨리 보내달라는 말까지 하곤 했습니다. 학교 친구들은 보복이 두려워 병문안을 오고 싶어도 올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병문안을 다녀갔던 친구는 쉬는시간에 가해 학생들이 찾아와 방과 후 남으라고 해 도망을 다녔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저희 아이같은 일이 여러번 있어서 두려웠던 것입니다. 다른 엄마들이 아이들이 맞은 상처를 사진을 찍어놓았으니 같이 힘을 합쳐 더 이상 아이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하자며 도움이 되주겠다고 힘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머니들조차 '도와줄 수 없다'며 '이럴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을 이해해 달라'고 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학교를 그대로 다니고, 피해 학생은 전학을 갔습니다.


몇 일 전 전학 문제로 학교에 들렸을 때 가해 학생이 친구들과 웃으며 나오는 모습을 보며 저 아이들은 아무런 조치도 없이 버젓이 웃으며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학교가 너무 가고 싶다고 울던 내 자식을 보며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어느것이 맞는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더 이상 아이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어 무리인줄 알면서도 원하는대로 전학을 시켜 학교를 보내주었습니다.
만일을 대비해 선생님께 연락번호를 가르쳐 드렸지만 늘 가슴조리며 불안에 떨어야 하는 이 엄마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주실 수는 있을런지요. 아이가 불량스러워 같이 싸우기라도 하다 그렇게 됐다면 이렇게 분하고 속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누구와 다툴지도 모르며 엄마에게 두 번 조르는 일 없고 반항한번 하지않던 착한 아이입니다.
엄마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힘이 있는 우뚝 선 장승같다며 믿음을 갖고 속을 터놓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던 아이입니다. 그런 아이가 사고가 있던 그날은 몇시간씩 연락이 없어 가슴 태우며 친구들에게 전화도 하고 집도 찾아가 보고 놀이터 등 안 가본 것이 없었습니다.
처음 보았을 때는 살아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함을 느꼈을 정도였습니다. 숨쉬고 있다는 그 자체가 고마웠을 뿐입니다. 코뼈가 조금만 더 위에서 부러졌다면 즉사할 뻔했다며,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라는 의사님의 말씀대로 그냥 잊어 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냥 모두 용서해 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가해 부모들의 용서받지 못할 행동들에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이기 때문에 너무 지나친 분한 마음을 갖는 것은 아닌가 많은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어느 부모가 그러하지 않겠습니까? 다른 사람의 일이었다해도 저는 똑같이 분노했을 것입니다.

피를 보아야만 끝나는 그 잔인함과 "아이들이 처벌받고 나와서 복수하면 어떻게 할꺼냐"는 가해 학생 어머니의 협박처럼 저도 두렵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정신착란 증세까지 일으키는 딸 아이를 보며 엄마로서 이제 무엇이 더 두렵겠습니까?

어떤 때는 딸아이가 겪은 것 만큼 똑같이 가해 학생들을 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폭력의 악순환만을 가져오고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힘없는 저로써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저 자신도 알고 있습니다.

처음 수사관이 병실로 조사를 왔을 때 수술실로 들어가는 아이의 상태를 보며, 이건 폭행이 아니라 살인미수라며 어찌 학생들이 이리도 잔인할 수 있는 것이냐며 같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치가 떨린다며 분개했었습니다. 모든 주위의 사람들이 아이를 보며 분노하고, 함께 슬퍼해주며 눈물을 흘렸건만 어찌 법만은 이리도 관대하기만 한 것인지, 현재 가해 학생들은 학교에 그대로 다니고 있습니다.

5일간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것 이외에는 너무나도 편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를 보는 다른 학생들은 생각하겠지요.
'가해 학생들의 부모가 힘이 세니까, 아니면 학생들이 너무 무서우니까 -- 선생님들도 포기한 애들이니까--'
역시 "힘이 최고야"라고 생각하겠지요.
불법을 저지르던지, 폭력을 행사하든지, 친구를 죽도록 폭행해도 형식적인 제재밖에 없는 현실, 폭력이 이성을 앞서는 사회를 당연시하며 자라나지 않을까요? 누가 학생들에게 잘못을 저지르면 벌을 받는다고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사건 이후 가해 학생 부모들의 행동은 더욱 치를 떨게 합니다.
잘못을 뉘우치고 아이들을 철저히 교육시켰다면 용서할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피가 낭자한 폭력의 현장에 있으면서 그 사실을 외면하는 어머니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사건 이후 아이들의 교화보다는 돈으로 사건을 무마하려고만 하는 부모들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습니까?


저의 소원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저의 딸아이가 평생 겪어야 할 정신적 고통, 육체적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너무도 소중한 딸입니다. 아이가 기쁠 때 같이 기뻤고, 힘들어 할 때 제 삶은 지옥이었습니다. 이런 제 자식에게 왜 이런 고통이 주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발작을 일으키다 잠시 정신이 돌아오면 '무서워! 살려달라'고 우는 아이를 보며 함께 죽고 싶다는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내 자식이 이럴때는 나 또한 이리 고통스럽거늘, 내 죽음 뒤에 고통 받으실 노모를 생각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저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병원 파업으로 인해 의사가 없는 병실에서 잠만 들면 발작을 일으키는 아이를 잠이 들지 않게 하기 위해 새벽까지 한강으로 데려가 옛날 이야기와 노래를 불러주며 밤을 지새운 날도 많았습니다.
병원 복도에서 우리 애를 살려달라고, 도와달라며 소리를 지르고 뛰어 다니는 등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약의 힘으로 지탱해 나가는 아이는 '난 정신병자가 아니라며' 약 먹는 것을 거부하는 날은 온 가족이 아이에게 매달려 고통을 당하곤 합니다. 불안감에 양손에 먹을 것을 들고는 또 달라고 짜증을 내고 긴 몽둥이만 보면 소리지르고, 자꾸 헛것이 보인다고 호소합니다. 주체할 수 없이 불어나는 몸무게와 불안정한 태도, 사람을 피하려고 하고 누군가 방문을 하면 숨어버리곤 합니다.

지난 5. 27 영장을 신청하였으나, 결국 5.28 영장이 기각되었다고 6. 12 검사실에 찾아가서 알게 되었습니다. 기각사유는 아이들이 너무 어리고 부모들이 올바르게 교육시키겠다는 내용들이었다는데 이렇게 잔인한 아이들을 어찌 어린 여중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가해 학생의 부모는 '아이들이 처벌 받고 나와서 하는 행동은 책임질 수 없다'며 협박까지 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더 이상의 정신적 충격을 주지말라고 병원 접근금지명령까지 검사가 내렸건만 제가 없는 틈을 타 아이 상처를 들쳐보고 확인하고 갔습니다. 아이는 이 충격으로 몇일 동안 심한 발작 증세를 일으키며, '살려달라'고 울부 짖었습니다.

그런 어른으로서 올바른 행동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어찌 처벌없이 아이들을 올바르게 교육시키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헛소문을 퍼트려 저를 궁지로 몰아가고, 낯선 사람을 내세워 협박과 회유로 고소를 취하하고 합의를 하라고 유도하고, 자신들의 지위와 힘을 과시하며 심한 모멸감을 주는 부모들(김모양의 아버지는 자유총연맹 성동지부 핵심 간부라고 합니다), 자신들의 합리화만을 위해 온갖 거짓말과 이기적인 행동만을 일삼는 부모, 자기만 빠져 나가기 위해 가해 학생 부모들끼리 서로 비방하며 개인 합의를 보려하는 그 비열함을 지니고 있는 부모들에게 올바른 교화 및 선도를 맡길 수 있겠습니까?

가해 학생 다섯명은 병원에서 난동을 부린 날 저녁(4. 17 23:00) 소주 다섯병을 각자 한병씩 나눠 마시다 순찰하는 순찰차에 걸려 파출소까지 끌려갔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모의 동의없이 학교 선생님과 전화 통화를 한 후 풀어주었다고 합니다. 요즘 아이들의 폭력이 점점 잔인해 진다고 하기 전에 이런 허술함과 아이들인데 하는 반믿음 때문에 독버섯처럼 점점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조치만이 아이들의 폭력을 잘라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엄마! 친구들이 그러는데 그 언니들(가해 학생들) 그냥 학교 다닌대, 왜 나쁜짓을 했는데 벌을 안받아. 난 그 언니들이 너무 미워,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아, 꿈속에서도 나타나서 날 또 때리고 죽이려고 하는데, 너무 무서운 언니들인데. 왜! 벌을 안받는 거야. 그 언니네 집은 친구들 말처럼 돈이 많아서 그런거야. 엄마 정말로 그 부모들한테 돈 받아서 봐준거야? 그러면 안돼. 난 너무 무섭고 엄마도 못보고 죽는 줄 알았단 말이야.

언니들이 진짜로 나중에 엄마 죽일까봐 겁나서 그런거야!
용서해주지마, 용서하면 안돼! 라고 말을 하는 아이의 말이 지금도 가슴속에서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절대 다수의 선량한 학생들이 건강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사회정의가 이 땅에 살아 있음을 자라나는 아이들이 알 수 있도록 어떠한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거짓과 위선으로 이 상항을 벗어나기 위해 온갖 행동을 서슴치 않는 부모를 꼭 처벌해 주시길 바랍니다. 법적으로 처벌이 어렵다면 이 사회에서 떳떳이 얼굴을 들고 다니면서 XX청소년 선도위원입네, 한국자유총연맹 간부입네 하면서 돌아다닐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피해자이면서도 당해야만 하고, 이렇게 눈물어린 호소를 할 수 밖에 없는 힘 없는 한 아이의 어머니를 정확하고, 공정한 판단으로써 꼭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조정실 드림..
2000-11-14 09:56:51
211.xxx.xxx.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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