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사 돕기 모금에 참여해야 하나?
 나쁜놈
 2003-02-28 12:57:46  |   조회: 835
첨부파일 : -
우선 펌이구요..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건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금이 쓰이는 부분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할까요...
우리 국민들 너무 불쌍합니다...
국민을 우롱하는 쓰레기 같은 정부.... 정말 욕 밖에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리모콘 돌리다 보면 대구 지하철 대참사… 성금 걷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방송국에서는 넋놓고 눈물을 보이는 희생자의 가족들을 찍고, 불행한 부분만 클로즈업해서 국민들의 심성을 자극, 성금을 받습니다.

수해로 물난리가 났을 때도 학교에 단체로 수용되어있는 모습과,그곳에서 옹색하게 지내는 모습과 불행한 사연을 찾아서 리포트들이 눈물을 흘리며 취재한 내용을 계속해서 보내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지난해 강원도 지방의 수재민은 컨테이너 박스에서의 생활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서.. 백성들의 감성을 자극시켜 아이들 돼지 저금통 마져 배를 가르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송국의 태도를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그러한 것이 방송국에서 해야 할 본연의 일인지도 모르지요.

"불행을 당한 국민들을 도와 주자.."

그리고 방송국의 그 막강한 전파의 능력으로 일순간 온 백성을 하나로 묶어주는 그런것은 당연 방송국에서 해야 할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방송이나 신문에서 그 많은 성금을 거두어서 정부에 맡기겠죠. 하루에도 몇십, 몇백억씩 모여 드는 것이 성금입니다. 수해 같으면 수해를 당한 지방자치 단체에 맡기던지 아니면 중앙정부의 관련기관에다가 전해 주겠지요.

문제는 거기서 부터 입니다. 세금이 아니다 보니.. 그렇게 심하게 감사를 받지 않는것 같습니다. 세금이라 해도 줄줄이 새는 판국에 눈먼 돈인데 먼저 먹는 놈이 임자 인지도 모릅니다.

이런 글은 진짜로 쓰고 싶지가 않았는데..텔레비젼 보다가 울화통이 치밀어서 이글을 씁니다. 제가 가슴아픈 사연을 야문에 딱 두개 올린적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읽어 보시면 약간 이해가 빨리 가실겁니다.

그 글을 읽어 보시면 제가 이렇게 화를 내는 이유도 아실것입니다.

"세상에 없는 사랑(살아 남은 자의 아픔)" 이라고 글을 한번 올렸고..

"세상에 없는 아들 놈 생일 입니다" 라고 사연이 있는 글을 올렸드랬습니다.

게시판에 가서 찾기 기능에서 제목으로 검색을 하시면 제가 올린 글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저도 98년 경기 북부 지역 수해를 당했습니다. 제가 올린 그 사연들이 그 수해 때문에 일어난 사건을 올린 사연 입니다.

경기 북부지역 서울에서 그렇게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시설영농을 했더랬지요. 시설규모는 온실 시설만 1100평..우리나라 실정에서 규모가 좀 있었지요. 그곳에서 서양란 조직배양시설과 서양란 종묘 생산을 했습니다. 규모가 있다가 보니 시설자금과 영농자금도 만만치 않게 투자가 됐고, 은행에서 토지를 담보로 대출금도 몇 천만원 빌려 썼고..

하여간 그러다가 98년 수해를 당했습니다. 제가 영농을 하던 곳이 하천 옆이라, 피해가 아주 컷지요. 그곳에서 사랑하는 아들도 잃어 버렸고.. 수해가 난 다음날 내가 영농을 하던 곳에 가보니 살던 집과 시설물들은 하나도 없더군요. 내가 살던 곳이 하천이 돼었더군요..모래와 자갈들만이..

말그대로 거지 됐습니다..

텔레비젼에서 보던 수재민..내가 그랬습니다. 내가 수재민이 됐던 것입니다.

그 자세한 수재민 생활의 경험은 생략을 하기로 하겠습니다.. 물론 방송국에서 틀어 주는 것이라고는 믿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루 종일 눈 붓게 울고, 배가 고파 방구석에서 신음하지는 않습니다. 그 시간에 가제도구 건져 올리고, 흙탕물이 들어온 이불 빨고.. 바쁩니다.

다행히 친구의 집 지하방을 얻어서 생활 했는데..수재민이라고 라면 무지 얻어 먹었습니다. 물릴 정도로요. 그리고 생수 하고..그리고 헌 옷가지들..

지금도 도와 주신 여러분에게 아주 고맙게 생각 합니다. 자기 일도 아닌데 그렇게 도와 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할 일이죠.

수해 당시 저와 와이프는 텔레비젼에 여러번 나왔엇죠..잃어 버린 아이를 찾는 슬픈 부모의 모습으로.. 그 때 TV를 통해 보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리고 당시 그 지방에서는 제가 피해가 가장 컷기에 수재민 행사만 있으면 불려 다녔습니다. 행사라야 중앙정부에서 내려온 고위관직에 있는 사람이나..뭐 어깨에 힘 좀 주는 사람들 말입니다. 그곳에서 나누어 주는 갈비탕 한 그릇 먹고.. 라면 몇 박스에 담요 한장 올려 놓고 악수 하는 모습 사진 찍고..

나중에는 불려 다니는 것도 화가 나더군요. 수제민들이 거지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솔직히 조금 기분이 가라앉은 후에는 TV나가는 것도 쪽팔리더군요. 일부러 울어야 하고, 괜히 아들 이야기, 손해받은 이야기 꺼내서 잊었던 이야기에 더 가슴 아파하고...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물어 보더군요. 수해가 난 후에 보상은 얼마나 받았냐고??

얼마나 받았을까요?

수해 당시 뉴스에서는 사망자 일인당 1000만원 가량의 장례비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아이 시신을 일주일 만에 찾아 사망신고 하고 서류을 제출 했더니 막상 500만원 밖에 안 주더군요. (그 500만원은 정부에서 재해로 피해를 입을시 일괄적으로 법에 의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고.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국민에게 더둔 성금을 얘기 하는 것입니다.) 세대주가 아니라고 ..500만원 밖에 못준다고..

그리고 그해 추석때 몇 십만원의 돈이 통장으로 입금이 됐던것 같고..쌀 20kg 하구~ 차라리 주지 말 것이지. 그리고 6개월간 생활 보호 대상자로 선정이되어 무료 의료 보험카드가 나오더군요.. 여기까지 제가 받은 혜택은 국가 재난관리법인가 뭔가 하여간 법률에 의해 재난을 당한 국민에게 주어지는 혜택인지 수혜인지..뭐 그런것으로 알고 있씁니다.

그것이 전부 입니다..

아마 그때도 성금 무지 거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성금이라고 떡고물도 못 받았습니다.

텔레비젼에는 수재민의 불쌍한 사연과 모습을 엄청 비춰 주면서 말입니다. 저는 피해작업 복구하느냐고 텔레비젼을 보지 않아서 모르는데.. 친구들이 얘기를 하더군요.

나와 마누라 텔레비젼에서 봤다고..
연락이 끊어 졌던 친구들도 저를 텔레비젼에서 보고 찾아 왔을 정도니까요. 저는 찍는 것도 모르고 복구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동정심 유발을 위해서 제가 한숨 푹푹 쉬고, 눈물 흘리면서 복구하는 것을 몰래 찍었다고 하더군요.

하연간 불쌍한 사연의 쥔공으로 , 수재의연금 성금을 걷는데 훌륭한 모델을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떡고물이라도 떨어 진 줄 아십니까? 저는 성금에 대해 일말의 혜택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연말이 다 됐는데도 성금 거둔 돈이 어디에 갔는지..
하여간 수재의연금 거둔 돈은 구경도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에 썼겠지.. 하며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아니더군요. 저희 마을 사람들, 마을 전체가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분명 텔레비젼과 신문에서는 몇십억을, 아니 백억이 됐는지도 모르지요..거두어 가지고 정부에 맡기는 모습이 텔레비젼 뉴스에 나왔는데도.. 저는 못 봤지만 마누라가 봤다고 하더군요.

당시 그 지역에서 가장 피해가 컸다는 나에게 연락이 없더군요. 솔직히 사람이 궁핍하다가 보니..거지 근성이 나오더군요. 98년 당시 IMF 체제라..은행금리는 엄청 높았고..대출금의 압박과..그리고 가지고 있던 토지를 팔려고 내 놔도 팔리지가 않고..

아주 궁핍한 생활을 했습니다..
성금을 거둔돈..나에게 좀 돌아 오겠지..솔직히 기다렸습니다. 거지 근성이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쑥쓰럽지만 방송국에 은근슬쩍 전화해서 물어 보기도 하고.. 그러나 기다리라는 말 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더군요. 몇 달이 그렇게 훌쩍 지나가고..

아무 연락이 없더군요.

시간이 좀 흐른후,, 군청에 들어갈 일이 있었습니다.
수재민 담당하는 곳이 사회복지과 인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담당자 찾아 갔었습니다.

성금은 어떻게 쓰여지냐고 했더니..
내 이름을 밝혔습니다..아마 그 직원도 제 이름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TV에도 몇 번 나갔고, 수재민 대표로 라면 가지러 갈 때 높은 분들도 만났었으니.

당시 저는 유명 인사 였었지요..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사람으로..그러니 담당자 제 얼굴을 몰라도 이름은 알고 있었을 테니까요.

담당자 얼굴을 붉히며..어쩔줄 몰라 하더군요. 안절 부절 하면서..

줄 돈이 없다고 하더이다.

그럼 그 성금 어디에 사용 했냐고 물으니..자기도 말단이라 자세히는 모르지만..도로 복구하고 끊어진 교량 복구에 많이 쓰였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닝기미~~ 씨펄~~
욕이 나오더군요.
제가 돈을 못 받아서 욕이 나온 것이 아닙니다.

과연 우리 국민들..
국민들이 손수 내는 성금이 중간에 꿀떡을 당하고, 교량 보수 하고 패여나간 도로 보수하는데 성금이 쓰인다면..

솔직히, 얼만큼의 국민이 성금을 내는데 동참을 할까요?

한 10억의 성금이 걷혀서 관련 단체에 내려 간다면 한 2억 정도는 수재민에게 돌아 갈겁니다. 라면과 허접한 군용담요 한장과..그리고 쌀 한포대 사서 적은 돈으로 많은 사람에게 생색내며 나눠 줄수 있는 것으로 말입니다.

그해 수해가 있고 난뒤 약간의 시간의 흐른뒤에 뉴스에 나오더군요.

수해 성금으로 공무원들 회식 했고..무슨 건물 지었다고..그리고 남은 돈은 예비비라나 어쨋다나 하면 은행에 챙겨 놨다고..

그해 이후로 저는 절대로 성금 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절대로 내지 말라고 부탁 합니다.
가까운 곳이면..직접 찾아가서 쌀 한포대라도 전해주고..몸으로 때울 수 있으면 몸으로 때우라고 전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글이 성금 내는데 동참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낸 성금이 진짜로 불행을 당한 분들에게 우리의 정성과, 슬픔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이 잘 전달 되는지 감시를 하자는 취지에서 이글을 씁니다.

그래도 어찌 합니까..믿을 것은 우리의 이웃 뿐일걸요..


이번 지하철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게 진짜로 위로의 말을 전해 주고 싶습니다. 죽은 사람은 모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저 세상을 모르듯이..

가족으로서 내 자식이 형제가 부모가 죽는 순간을 생각해 보면 ..미칠것 같다는 것 압니다. 당해 보았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것은 기억 하지 마십시요. 슬픔을 잊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즐거웠던 기억만 생각하시고..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만날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십시요.

우리가 저 세상은 어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살아남은 자 만이 슬픔과 고통과 평생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공간과 시간들 입니다.

저는 일부러 신문과 텔레비젼 뉴스를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유족들의 슬픔이 얼마 만큼 크다는 것을 알기에..그리고 내가 그 분들의 슬픔과 고통에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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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을 거두면 그것이 어디에 쓰이는지 아십니까?
방송국에서 방송 사용료랍시고 몇억을 떼어 갑니다. 거의 하루 종일 화면의 상단에 전화번호 띄우고, 피해 수재민들의 모습 틀어 주고..

또 전화국에서도 몇십억 떼어 갑니다. 국민들이 성금을 낼 때는 대부분 전화로 하잖아요. 그러니까 사용료를 받아야 한답시고 상당 부분을 떼어가죠. 제가 알기로는 전화 사용료가 성금에 비례한다고 하더군요.

또 있습니다. 은행에서도 송금 부분으로 많은 성금을 거둡니다. 수수료는 성금에서 은행이 떼어 가진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웃기는 것은 성금보다 수수료가 많을 때가 있다는 겁니다. 비축되어있던 성금에서 또 한웅큼 떼어 가고..

정부에서는 회식하고, 공무원들에게 많이 힘들었다고 수고비로 또 성금에서 떼어 준다고 합니다. 굉장히 웃기는군요. 그런데 저 아는 친구가 공무원인데, 윗분들이 수재성금 가지고 회식하러 가는 것을 보았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각 지자체에서 돈을 나누어 주기 위해 힘쓴다고 받습니다. 쌀 사고, 모포 사는 데에서 또 약간 떼겠죠, 명분을 대면서. 그 좋은 변명거리들.. 진절머리 납니다.


그리고 정작 성금을 낸 국민들은 자신들이 낸 돈이 어디에 쓰이는 지도 모릅니다.


이런 현실이 슬픕니다
2003-02-28 12:57:46
152.xxx.xxx.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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