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신문

‘반조선일보’확산 “심상찮다”

154명 ‘조선일보 기고거부’ 1차선언
‘조선일보바로보기 옥천주민모임’ 발족

발행일 : 2000.08.10

‘반조선일보 운동’이 심상찮다.

지난 7일 오전 안국동 철학카페 ‘느티나무’에서는 한일장신대 김동민 교수를 포함해 학계와 종교계, 문인, 시민 운동가 등 154명이 ‘조선일보 기고와 인터뷰를 거부하는 1차 선언’을 했다.

이들은 <우리는 조선일보를 거부합니다>라는 성명에서 “기득권 수호에 연연하는 수구신문 조선일보의 행태가 도발적이고 기괴하여 이를 더 이상 방치해 둘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기부 거부뿐 아니라 조선일보의 일탈적인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시민운동 차원의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다짐했다.

충북 옥천에서는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주민모임’이 오는 15일 발족한다. 공무원, 교사, 교수, 기자등이 참여하는 이 모임은 해방 전후 조선일보의 친일 행각 등 반민족 행위를 지역 주민에게 알려 ‘조선일보 없는 옥천 가꾸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모임은 출범식을 마친 뒤 옥천지역에 있는 세 곳의 조선일보 지국에 들러 모임의 취지와 활동 내용도 알릴 계획이다.

모임의 한 관계자는 “‘조선바보 모임’과 조선일보를 ‘물총과 미사일의 전쟁’이라고 보고, ‘물총닷컴( http://www.mulchong.com)’이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출범과 함께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달 7일에는 조선일보를 반대하는 네티즌 모임인 ‘우리모두’가 한겨레신문에 ‘조선일보여, 나를 고소하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게재했다.‘우리모두’는 이 광고에서 ‘반조선일보 운동’에 찬성하는 시민 명단을 공개했다. ‘우리모두’는 이 광고가 나간 이후 서명자가 더욱 급증했다고 밝혔다. ‘우리모두’는 최장집 교수 사상검증시비와 관련된 조선일보 이한우 기자와 월간 말지, 인물과 사상과의 소송과 관련 모금운동을 벌인 바 있다.

이같은 ‘반조선일보’ 움직임에 대해 조선일보의 한 기자는 “항상 있어왔던 일이라 내부에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 같다”며 “예전에도 한 단체에서 보도자료를 보내지 않겠다고 했는데 지금 계속 보내오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 오늘/ 안경숙 기자

2000-11-14 09: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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