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신문

옥천사람은 그럼 흙파서 먹고살라는 말이냐, 뭐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는데요, 제가 드린 말씀은 단순히 환경보호의 당위성이나 '옥천을 보존하자'는 무슨 거룩한 뜻에서 한 말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환경이라는 상품을 이용해서 옥천이라는 도시의 팔자를 한번 고쳐 보자는, 순전히 장삿속으로 드리는 얘깁니다. 또 주민들도 돈을 좀 벌어보자는 얘기구요. 이 얘기는 앞으로 차차 나올테니 조금 기다려 주셨으면 싶군요.

제가 지금까지 님의 의견에 일일이 토를 달지 않은 것은 우선 지역발전을 위한 님의 열의를 존중해서이고 또 제 생각과는 기본적인 방향에서부터 달라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님의 말씀 하나하나가 구체적이지도 않고 그야말로 '뜬구름 잡기'식 이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IT산업을 유치하자고 말씀하시는데요, 그건 IT업체들이 들어와야 하는거지 우리 맘대로 되는 일이 아니지요. 그런데 수도권에서 멀고 땅값도 터무니없이 비싼, 그러면서도 규제는 많은 옥천에 IT업체들이 미쳤다고 옵니까? 지난번 국회의원 선거 때 심규철후보가 내걸었던게 바로 IT업체 유치였는데 그거 하나도 실현되지 않고 있지요. 다 그런 이유때문인 겁니다.
(더구나 무슨 큰 공단이 들어서는 게 아닌 바에야 종업원도 적은 그깟 IT업체 몇개 들어온다고 옥천경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

또 '고급주거단지 대전의 확실한 베드타운으로' 만들자고도 하셨는데요, 이건 우선 학군 등 교육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가능한 일도 아닐뿐더러, 현재 상태대로라면 다른 지역과의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현재 상태에서 '고급주거단지나 대전의 베드타운' 지역으로 신탄진이나 조치원 금산 청원 등 지역보다 옥천이 나은 게 뭐가 있습니까?

또 '농업은 이제 포기해야 한다', '탈농업화를 해야 한다'고도 말씀하시던데요, 도대체 군 총생산 중 농업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아시고 하시는 말씀인지요. 제 기억으로는 50%를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많은 수익이 IT업체 몇개 유치하고 대전사람 좀 끌어들인다고 대체가 될 것 같습니까?

또한 현재 군내 농업인구가 전체 군민대비 어느 정도인지는 아시는지요. 제 기억으로는 이것도 50%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평생을 땅만 바라보고 사시던 그 많은 농민들을, 또 생명산업인 농업을 단지 돈이 좀 안된다는 이유로 포기하는게 과연 제대로 된 자본주의일까요?

이런 식으로 앞뒤도 안맞고 현실적이지도 않은 말씀만 하시니 제가 무슨 말을 드릴 수 있었겠습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님이 말씀하시는 것과 제 생각이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으니 무슨 구호성 글 같은 것 그만 올리시고 제글을 끝까지 읽어보시고 난 후 문제점을 짚어서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 깜빡 잊었는데요, 헷갈리게 아이디 이것저것 쓰지말고 제발 하나로 통일해서 글을 올려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2003-01-04 17:26:58

211.xxx.xxx.51

제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옥천신문 게시판 운영원칙 (9)HOT	옥천신문	-	2006-11-18	758909
開戰 13일째 - 불쌍한 이는 누구?HOT	곽봉호	-	2003-04-02	1426
중앙일보 행정수도 이전 찬반 토론 및 투표 대응협조요청	행정수도충청권이전	-	2003-04-01	613
RE 쪽팔리게 그런거 하면 뭐합니까	조선일보매니아	-	2003-04-01	436
RE 부시는 개새끼다.	가라사대	-	2003-04-01	402
RE 우리도 파병하고서 이라크에서 참전거부하면되다	1234	-	2003-04-01	524
RE 우리는 이라크시민을 죽일 권리가 없다.	1234	-	2003-04-01	373
RE 미군이 이라크 민간인들을 죽이는 이유	345	-	2003-04-04	366
만우절날 거짓말같은 불	구경꾼	-	2003-04-02	521
RE 만우절날 거짓말같은 불	구경꾼3	-	2003-04-01	499
RE 헬리콥터 구경했다.	구경꾼2	-	2003-04-01	467
개전 12일째 - 우리는 무엇을 ...........HOT	곽봉호	-	2003-04-01	1917
고이즈미가 부시한테 아부떠는 꼴을 보니	1234	-	2003-03-31	401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병 좀더 연기해봐라.	파병연기	-	2003-03-31	430
군대같은 군대도 안갔다온넘들이 꼭 파병하자고 설치더라...	반대	-	2003-03-31	543
RE 군대같은 군대도 안갔다온넘들이 꼭 이런 뒷 소리하더라.(냉무)	찬성	-	2003-03-31	474
RE 왜 우리가 알아서 겨야 되는겨?	구경꾼	-	2003-04-03	346
파병갔다가 돌아온 군인들은 기형아를 낳는다.	파병찬성	-	2003-03-31	525
RE 수준이 낮은 사람아군	1234	-	2003-03-31	513
미군병사들이 계속해서 전사하니까	부시형	-	2003-03-31	452
RE 미국놈들이 악의 축이구만	2003	-	2003-03-31	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