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현역 국회의원들 텃밭에서 `고전'
 연합뉴스
 2002-12-20 16:53:01  |   조회: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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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선택한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민초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창',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평가를 받아온 충북지역은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대세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반영해 내는 `정치적 중원'의 면모를 보여줬다.

6.13 지방선거때 충북지사와 11개 시군의 절반인 5곳의 시장.군수, 27석의 도의원 가운데 22석을 몰아줄 만큼 전폭적으로 한나라당을 지지, 부정.부패 스캔들로 얼룩진 민주당을 `심판'했던 충북 유권자들은 새 천년을 여는 16대 대선에서는 새로운 정치 세력의 출현을 요구하는 전체 유권자들과 뜻을 같이 했다.

막강한 조직력을 내세운 한나라당의 대대적 공세에도 불구, 노 후보는 충북에서 36만5천623표를 얻어 50.4%의 득표율을 기록, 31만1천44표(42.9%)를 얻는 데 그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압도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현역 국회의원들이 있는 선거구에서 완패, 체면을 구겼다.

한나라당 이 후보의 `오른 팔'로 중앙선대위 대선기획단장 등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신경식 의원의 청원선거구에서 이 후보는 38.5%를 얻는 데 그쳐 지구당위원장조차 없었던 민주당의 노 후보(55%)에게 완패했다.

심규철 의원은 고향인 영동에서 이 후보 지지율을 45.3%까지 끌어 올려 노 후보 득표율(47.8%)에 근접시킴으로써 체면을 유지했지만 보은(21.5% 포인트 차)과 옥천(24. % 포인트 차)에서 크게 뒤져 고개를 떨구었다.

윤경식 의원의 청주 흥덕선거구는 이 후보 지지율이 44.3%로 48.8%의 노 후보에게 4.5% 포인트 차로 크게 뒤져 원외지구당위원장이 자리를 지키면서 대등한 수준(이 후보 46.9%, 노 후보 47%)을 유지한 이웃의 청주 상당선거구와 대조를 이뤘다.

민주당 역시 충북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홍재형 의원의 청주 상당선거구에서 노 후보 득표율이 47%로 지구당위원장이 없었던 제천(45.1).단양(46.4%) 다음으로 낮은 득표율을 기록, 충북에서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마냥 생색만 내기는 어렵게 됐다.

이원성 의원의 충주선거구에서 노 후보가 51.2%로 이 후보의 42.9%를 8% 포인트로 여유있게 눌러 현역 의원의 체면을 지켰으나 건강상 이유로 이 의원의 활동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현역의원 프리미엄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과 공동 유세까지 펼친 자민련 송광호(제천.단양) 의원은 이 후보가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제천에서 승리(이 후보 48%, 노 후보 45.1%), 얼굴을 들게 됐지만 이 곳이 이원종 충북지사의 고향으로 6.13 지방선거때부터 충북 최대의 한나라당 텃밭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고향인 단양에서 노 후보가 전무하다시피한 조직력에도 불구, 이 후보를 0.2% 포인트 앞섬으로써 이 후보에게 큰 도움이 못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석은 선거 결과를 둘러싼 인책론을 촉발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벌써부터 정당마다 선대위 참여 인사들을 두고 "TV 화면에 비쳐지는 곳만 골라 생색내는 데 치중했을 뿐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흘러 나오는 등 심상치않은 선거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2002-12-20 16: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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