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는 아닙니다.
 이카루스
 2002-12-18 17:02:10  |   조회: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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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그래도 무슨 숫자까지 들어가며 말씀하셨으니 간단히나마 답변을 드리지요.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한가지 충고부터 드리지요.
자신과 생각이 같건 다르건 간에 남의 말에 반론을 제기하는데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 하는 법입니다.
뭐 말을 함부로 하는 것 쯤이야 그러려니 합니다만,
자신의 주관적인 잣대를 기준으로 더 알아볼 생각은 하지않고
즉흥적으로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것은
반론이 아니라 트집일 뿐입니다.

님의 이글에도 그런 무성의함이 풀풀 풍깁니다.
러시아철도의 열악한 사정.....다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맞는 얘깁니다.
그러나 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앞으로 러시아가 손놓고 그냥 구경만 하고 있을 경우를 얘기하는 것이지요.
러시아가 우리의 대북협력 정책에 적극 찬성하는 이유가 무엇때문인지 아십니까?
남북철도가 연결된 후 유럽으로의 철도가 개통되었을 때 러시아에 돌아오는 이익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동남아나 유럽 쪽으로의 수출입과 교류에 이 철도가 큰 역할을 할테니까요.
또한 구 소련연방인 카자흐스탄 등 나라들 역시 남북철도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요.
결국 남북한의 교류협력 진척도에 따라 자기들 앞마당에 대한 투자는 자기들이 하게 되어 있다는 얘깁니다.
김대중대통령이 김정일이 만나기 전에
러시아 중국 정상들과 먼저 만나서 양해를 구한 것도 다 그때문이지요

설사 님 말마따나 지금 상태 그대로 철도로 운송해서 한달이 넘게 소요된다고 칩시다.
배로 3-4개월 걸리던 것을 1/3이나 1/4, 아니 하다못해 반만이라도 줄일수 있다면 그게 어딥니까?
더구나 그게 농산물일 경우라면 불과 하루 이틀 차이만 나도 값이 널뛰듯 할텐데 말이죠.

더구나 북한의 내부문제에 대한 말씀은
님이 내 글이나 제대로 읽고 얘기를 하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현재 북한의 가장 절박한 문제는 경제문제이고
그들은 이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십년 동안 지켜왔던 체제문제까지도 포기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가로막고 사사건건 딴지를 거는 세력이 바로 미국과 한나라당이죠.

내 얘기는, 그렇기때문에 미국과 한나라당만 아니면 님이 걱정하시는 모든 문제가 다 풀리게 되고,
그런 이유로 노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얘기지요.
그런데 반론이랍시고 제시어를 다시 반복하시다니, 참 뚱딴지가 따로 없군요.

아, 운임말인데요,
육상운임이라고 다 같은 건 아니지요.
같은 육상운임이지만 트럭으로 운송하는 건 좀 비싸고
철도로 운송하는 건 그보다 많이 싸지요.
그런데 님은 그냥 뭉뚱그려서 육상운임이라고 해 놨군요 ^^

말씀하신 김에 운송회사에 한번 알아보셔서
한국에서 유럽까지의 해상운임과
유럽까지의 철도가 뚫렸을 때의 예상 운임을 한번 비교해서 알려주시는 건 어떨지요?
누구 글에 반론을 제기하려면 최소한 그 정도의 품은 팔아야 하는 게 아닐까요?

참고삼아서 한가지만 더 알려드리죠.
일본에서 한국까지 해저철도 건설을 검토한다는 얘기 들었을 겁니다.
일본에서 한국 관광객들 모시려고 이거 판다는 줄 아세요? 아니면 한국 시장에 일본 물건 팔려구?
그걸로 건설비는 고사하고 운영비나 나오겠어요?
일본 애들 영악합니다.
걔들은 이미 남북철도 개통되고 그게 유럽까지 연결되는 걸 상정하고 움직이는 거에요.

자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보이는 것보다는 오히려 보이지 않는 부분이 훨씬 많은 겁니다.
2002-12-18 17:02:10
211.xxx.xxx.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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