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100만표 차냐 200만표 차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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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12-17 13:50:22  |   조회: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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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표 차냐 200만표 차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번 대선, 이미 결판이 났군요.
선거법때문에 발표만 못할 뿐이지 언론사들이 매일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거 다들 알고 계시죠?
각 언론사들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판세분석한 걸 죽 살펴봤는데요,
모든 언론들이 최저 '오차범위 안에서'부터 최고 '두자릿수 안팎'까지 노무현후보가 앞서고 있다고들 해 놨더군요.

'오차범위'란 통상 5-6% 선을 말하는 것이고
거기에 '박빙'이란 표현을 쓴 언론사가 한군데도 없는 것으로 봐서
약 5% 선 차이가 최저라는 얘기인 것 같고,
(2-3% 내외의 차이라면 대개 '박빙'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박빙우세 박빙열세...이런 식으로 말이죠)
'두자릿수'란 10% 대 이상의 차이라는 의미이므로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난다는 얘기지요.
결국 약간씩의 차이는 있을망정 노후보의 우세라는데에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회창후보 지지하시는 분들에게는 대단히 안된 얘기지만
언론들이 일제히 북한 핵문제나 행정수도 이전 문제도(아주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은 아니나)
판세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논평해 놓은 것으로 보아
사실상의 결판은 이미 난 것 같습니다.

사실 마음만 좀 비우고 보면 이런 상황은 일찍부터 예견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언론의 그간 보도에서 영남지방만 빼고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노후보가 우세하다고 나왔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따라서 영남에서의 이후보 우세를 호남지방에서의 노후보 우세로 만회하는 걸로 본다면
충청 강원 제주 등 지방에서의 근소한 우세, 그리고 서울 수도권의 압도적 우세로
노후보가 최하 100만표 정도 차이로 당선될 수 있는 상황이었죠.

오늘 토론회도 이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대한 반대를 노후보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격(또는 방어)해서
200만표까지의 차이로 벌리는데 성공하느냐
아니면 그냥 100만표정도의 차이로 당선되느냐를 가름하는 자리일 뿐
판세 자체를 뒤집을 이벤트(?)는 못될 것 같군요.

오늘 저녁 토론회,
느긋한 마음으로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 한가지 더,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 대한 내용으로
이후보의 무정견 무소신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즐거움도 있겠군요.

지금까지 서울의 땅값 집값때문에 우리나라 큰일이라고 걱정은 혼자 다 하는 척 하더니
(실제 이후보 공약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30%인하'라는 멋진 구절이 있습니다)
막상 그 대책으로 행정수도를 이전한다니까 이제 서울의 땅값 집값이 떨어지므로 안된다니,
이렇게 서울사람들 협박 선동하는 게 소위 지도자라는 사람이 할 짓입니까 그래?
웃기는 짬뽕이에요 증말........

아차차차 한가지 더,
한나라당의 마지막 남은 선거대책이 '젊은층 투표율 떨어뜨리기' 랍니다.
아무래도 젊은 층에 노후보 지지자가 많으니까 아예 젊은 사람들은 투표를 하지 못하게 말리자는 얘기지요.
이원범이라던가 무슨 한나라당 관계자가 '이후보 안찍는다면 자식들을 아예 기권시키라'고
공식석상에서 말했다는군요.

누구에게 유리하고 불리하고를 떠나
제대로 된 당이라면 투표율을 높이려 노력하는 게 정상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자기네한테 불리하다고 투표율을 떨어뜨리자니......

도대체 이런 사람들을 믿고 나라를 맡겨도 될 것인지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투표 반드시 합시다.
2002-12-17 13:50:22
211.xxx.xxx.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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