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신문

>>전 변님의 문화적 소양과 식견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말씀하신대로 옥천군은 보이는 자산이 별로 없습니다.
돈이 많은 시골부자도 아닙니다.
따라서 문화예술군으로 특화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러나 신문 지면에 나타난 유봉열 군수의 인터뷰 중 문화예술군 문구 하나만 가지고 너무 자의적이고 편리한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취재기자가 적고 있는 문화예술 쪽 관련 언급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후기가 그런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앞으로 문화예술군을 추구하겠다는 것인지, 인터뷰 기사만 가지고는 아직은 판명하기가 어렵다는 말입니다.
더구나 어떤 정책은 말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로는 모든 걸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옥천군의 문화예술군 추구는 누군가는 앞장서 이끌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실제 옥천군이 구체적인 실천을 할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합니다.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문화예술적 기반은 옥천으로서는 정지용 시인을 활용하는 방안 밖에는 없다고 봅니다.
1년에 한 번씩 하는 지용제 행사만 가지고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정지용 시인을 전국적으로 이미지화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어야 된다는 것이지요.
정지용 시인으로는 약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없는 현실에서는 충분한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민예총에서 주최한 길거리축제를 통해서도 그 가능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정지용 시인을 매개로 해서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 고장의 단체장이 길을 닦고 기반을 닦는 것은 좋습니다만 적어도 문화를 아끼고 실질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안목을 넓혀주어야 합니다.
활용도가 적은 길 하나 뚫는대신 주민들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고 공허함을 채워줄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문화예술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든 전 변님의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문화예술적 대안에 대한 생각을 해보아야겠다는 마음에서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2000-11-13 22: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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