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신문

'옥천군의회 의원이 의원휴게실에서 폭언을 하였다는 내용이 본인의 의중과는 달리 한농연에게 폭언하였다함은 심히 유감이고 즉각 대처치 않은 것은 조용히 수습되기를 원하였기 때문이며, 한농연 회원들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면 이 부분에 대하여 사과하고자 합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설명해 주실 수 있는 분. 어디 없나요? 이게 지난 14일자로 발표한 군의회 성명서 내용의 한 대목이랍니다.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아무리 몰라도 내용이나 문맥이 이게 뭡니까. 이거 초등학교 2학년생 수준이나 됩니까.
훌륭하신 육정균 의장님은 가운데 앉아 계시고 나머지는 네분씩 마주앉아(정구완-유만정, 조이실-황진상, 조경환-여운룡, 민종규-유제구) 큰 소리로 읽고, 들어보세요. 어때요? 이게 말이 되나요.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냐구요.
'쌍놈 새끼들! 그냥 안둘거야. 한농연 회원모두에게 일일히 확인해서...' 아홉 분중에 한 분 의원님! 이런 욕 했어요, 안했어요.
무슨 말을 늘어놓은건지 이해하긴 어려우나 끝머리에 사과하시는 걸로 보면 뭔가 잘못을 하긴 한건가요? 아님 사과할 필요가 없잖아요?
사과를 하실려면 쉽고, 짧게 제대로 하셔야죠. 가령 '홧김에 욕을 좀 했슴다 죄송함다' 이 정도면 되는거 아녀요.
길게 쓴다고 사과되는게 아녀요. 앞 부분은 무슨 말인지도 모르게 이말 저말 잔뜩 늘어놓고 끝머리에 '사과하고자 합니다'가 뭡니까?
다시 한번 묻습니다. 욕 했어요? 안했어요? 대답 크게 하세요. 옥천군민들이 다 알아듣게.
의원님들! 유감이니 부적절이니 하는 말은 어디서 배웠나요. 부적절은 지난번 미국가셔서 클린턴한테 배웠을 수도 있겠지만 일본은 언제 다녀오셨나요? 왜놈 각료들이 우릴 실컷 약 올리고 빠질 때 써먹는 '유감'아니 '심히 유감' 언제 배워오셨냐구요?
정말 계속 이렇게 약올릴거여요?
육 의장님! 나 누군지 알죠? 안터사는 오가예요. 이번 일(미국연수건)로는 이게 마지막 글입니다. 잘 생각하시고 용단내리세요. 다음은 제 요구사항입니다.

>첫 번째, 육정균 의장님의 사퇴를 요구합니다. 이유는 의장님 일신의 명예로움이 주민의 불명예라는 판단이고, 몇 일후 출발하는 후반기 의장단을 위해서라도 누군가 책임지고 쓰레기 청소를 해야할거 아닙니까? 경산시의회 변태영 의장도 같은 일로 사퇴한거 아시잖아요.

>두 번째, 전액 혈세로 충당된 미국여행 경비의 50%를 반납하라는 겁니다. 이건 경산시의회 30% 반납보단 많죠? 일찍 반성한 경산시의회하고 같을 수는 없잖아요. 그 동안 이자도 그렇고...

>세 번째, 욕한 의원 손들고 나오세요. 그리고 빌어요. 아니면 욕 안한 의원들 차례로 나오시면 됩니다. 제가 자신있게 말 수 있는 건 분명히 한 명은 남는다는 사실입니다. 한 번 해볼래요? 더 늦기전에 빨랑 손들고 나와서 비세요.

>네 번째 요구는 있지만 그만둘께요.

의장님 임기 끝나는게 7월13일이죠? 의장님 작전 저 다 압니다 . 조속한 용단을 기다리며... 안터 오가 드림

2000-11-13 21: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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