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 없는 찐빵
 전 변
 2000-11-13 21:22:37  |   조회: 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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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갖는 많은 기능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바로 건전한 비판기능일 것이다. 비판기능이 결여된 언론은 더 이상 언론으로서의 존재가치가 없을 것이며 언론이라 불릴 자격도 없을 것이다.

애독자라는 분께서 옥천신문이 군이나 군수에 대하여 비판을 너무 많이 하여 "옥천의 이미지가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옥천신문의 비판기능을 없애 달라는 이야기인가 묻고 싶다. 옥천신문의 비판내용이 적절치 않다던가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비판'자체를 문제 삼는다면 옥천신문을 '앙꼬없는 찐빵'을 만들자는 이야기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언론의 비판대상은 행정기관이나 의회 등 각종 제도를 심의하고 집행하는 기관에 집중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언론의 또 다른 기능 중 한가지가 바로 '견제기능'이기 때문이다. 언론이 각 기관을 견제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독주를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아무도 중앙일간지가 정부시책을, 대통령을 비판한다고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무도 신문이 교원정년문제나 의약분업문제 등으로 정부를 신랄하게 공격해도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떨어질까봐 걱정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언론이 정부의 통제를 받던 시기에 국가의 이미지를 걱정하지 않았는가. 비판이야말로 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사명이기 때문이다.

언론은 각 회사마다 독특한 색깔이 있다.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지만 서울신문은 정부의 기관지였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정부시책을 홍보하였고 조선일보는 극우신문이기 때문에 지금도 극우색깔의 논조를 서슴치 않는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국내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한다.) 정부에 호의적인 언론도 있고 정부에 적대적인 언론도 있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것 아닌가.

혹시 지역언론이기 때문에 얕보는 마음이나 있는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우리가 옥천신문에 항의할 때는 비판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고 판단 될 때이다. 또한 비판이 비판답지 않을 때라고 판단 될 때이다. 비판 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
2000-11-13 21: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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