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은 특히나 연휴가 길어서 그런지 일찍이 지난주 금요일~토요일쯤부터 통행량이 늘어 읍내가 명절 분위기로 북적댔습니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사랑하는 우리 고장 옥천군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 텐데요, 옥천읍 내는 초행길이거나 초보운전자에겐 지옥과도 같은 도로입니다. 만약 초행길이면서 초보라면 신호 없이 우선순위와 눈치싸움으로 굴러가는 농협/제이마트/롯데리아 사거리를 맞닥뜨리는 순간 그냥 차고 나발이고 내다 버리고 집에 가고 싶을 정도 일겁니다.
이 사진은 9월 16일 월요일 추석 전날 13시경 동아서적에서 바라본 광경입니다.
'옥천 IC부터 시작해 제이마트, 동아서적, 김밥천국, 풍미당을 지나 옥천 경찰서까지 이어지는 중앙로'
'초량순대부터 시작해 올리브영, 김밥천국, 일봉장을 지나 명륜진사갈비까지 이어지는 금장로'
'한전부터 시작해 농협, 제이마트, 제이마트 뒤쪽 공설운동장으로 넘어가는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삼양로+관성로'
옥천읍 핵심 도로가 모두 꽉꽉 막혀있습니다.
바이더웨이 사거리는 신호등이 있어서 그나마 교통 정리가 됩니다만 그마저도 부흥농약사부터 초량순대까지 도로는 불법주차로 언제나 전쟁입니다. 불법주차된 차를 피하다보면 차 사이에서 사람이 튀어나오고 갑자기 옆으로 오토바이나 전동킥보드가 지나가서 깜~~짝 놀라는 코스입니다.
나아가서 가화지하차도를 마주하는 순간은 아무리 베테랑 운전자일지라도 초행길이라면 순간 뇌정지가 올 만합니다. 특히나 맞은편에서 와선 안 되는 차량이 내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 갈피를 못 잡으면 올랑말랑하던 뇌정지가 기어코 오고야 맙니다. (특히 옥천의) 도로는 모두가 우선순위와 도로교통법을 지키는 유토피아가 아닌 무법자와 초보운전자가 공존하는 곳이기 때문이지요.
불법주차 단속으로 단죄해 근절시키자, 사거리에 신호등을 도입하자... 이런 얘기는 제가 생각해도 현실과는 동떨어진 생각입니다.
항상 불법주차로 노상주차장을 이루던 신기리에 인도를 넓힐 때만 해도 군에서 정말 머리 잘 썼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행로는 쾌적해지면서 차도가 강제로 좁아지니 불법주차와 군민 편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거로 생각했는데 웬걸 이제는 그 좁아진 도로를 막고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커피 사러 잠깐, 물류 내리러 잠깐입니다. 하지만 그 잠깐이 모여 차량정체를 만들고 안 그래도 답답한 도로 상황에 항상 화가 나 있는 사람들에게 화날 거리가 하나 더 추가될 뿐이었습니다.(그마저도 밤이 되면 교차로와 횡단보도를 막고 "주차"되어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설마 술 드시고 그렇게 주차해놓은 차를 운전해서 귀가하시진 않겠죠???^^)
도로가 좁은 곳에 상권이 집중되고, 차는 점점 커지고, 5일장에 뭐에, 아무리 공영주차장을 2층 3층으로 만든다 한들 항상 그냥 도롯가에 차대고 일보던 사람들이 굳이 귀찮게 주차장을 이용할 리도 없고 그마저도 주차장에 댔더니 돈은 또 갑자기 왜 내냐.. 요금시행 현수막 못 봤다.. 주차권을 또 가서 받아오란 말이냐.. 실랑이벌이고.. 이 모든 것들이 비단 옥천의 일만은 아닐 겁니다. 지리적, 관습적 환경이 다를 뿐 모든 지차체에서 겪고 있을 내홍일 테죠. 이와 관련해서는 저도 뾰족한 대책이 생각조차 나지 않기에 정치적으로, 혹은 공무원 무슨 부서가 구국의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할 생각마저도 들지 않습니다. 항상 머리 싸매고 있을 관련 담당자 분들께 힘내라고 말씀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저는 상기한 중앙로, 금장로, 삼양로+관성로가 저렇게 북적이면 저 멀리서 보자마자 한숨 한번 쉬고 외곽으로 돌아가는데요, 다만 저 교통체증 안에 볼일을 봐야 해서 눈물을 머금고 끼어있는 군민분들과 내비따라서 왔더니 신호등 없는 사거리 무법천지에서 앞으로 뒤로 빼지도 못하고 당황하고 있을 타지 분들이 안타까워 그냥 짧게 감상이나 한 번 적어봤습니다.
명절을 맞아 신나게 옥천을 찾아온 외부인들이 옥천은 웬만하면 가지마라.. 차 끌고가면 고생한다..거기 한번 잘못 들어갔다가 옆에서 빵 뒤에서 빵 오도 가도 못하고 갇혀서 정신 나갈뻔했다.. 다시는 안 간다.. 이런 말이 나올까 봐 그러는 건 아니구요. 인력을 써가면서까지 교통 정리를 해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이렇게 복작거릴 때만이라도 군에서 만들어준 공영주차장 적극 사용하고 불법주차는 웬만하면 좀 하지 말고 날도 풀려가는데 읍에 사시는 분들은 차 대신 신발 타고 다니시면 어떨까...하는 그런 작은 생각을 해보았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시길 바랍니다~^^
제일 문제는 주정차도 개떡같이 하는 인간들이 문제입니다.
잠시 주정차도 좀 생각을 하면서 해야 하는데
30분동안 주정차를 할 수 있으니 개념없이 주차를 하는
인간들이 가장문제겠지요...
그런데 그런인간들을 신고를 할 수도 없게 만들어놨습니다.
30분 주정차 때문에요...
그래서 옥천군청에 자꾸 이야기 하는겁니다.
30분 주차단속유예를 없애라고
주변 상권에서 민원이 들어온다고 이야기 하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큰돈을 들여서 주차장을 건설했는데 이용하지 않는다면
무슨의미가 있겠습니까?
공무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민원!!!
이해는 합니다만,
너무 소극적입니다.
옥천군청에서는 불법 주정차를 없애기 위해
또는 편의를 위해
공영주차장까지 만들어줬잖아요
제발 좀 주차장좀 이용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