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원이 영동군 핵심당원 40여명과 함께 ‘수산업 자영업자들에 힘을 보태드리기 위해’ 군산의 한 횟집을 찾았다고 한다. 주민들은 박의원의 이런 분별없는 행위에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민주당 동남부 4군 지역위원회는 박의원의 자중을 요청한다.
주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하필 군산의 ‘수산업 자영업자’를 찾았다는 사실이다. 영동에는 횟집이 없는가? 군산의 수산물 자영업자는 걱정되고 영동의 수산물 자영업자는 걱정이 되지 않던가? 진정으로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할 요량이었다면 지역 횟집을 찾으면 될 일이다. 그래야 공공요금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어려운 지역 경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참고로 박의원이 군산 횟집을 찾기 전인 7월 5일 옥천 장날 민주당 당원 단톡방에 올라 온 대화 하나를 소개한다. 박의원의 ‘군산 수산물 팔아주기’와 무엇이 어떻게 다른 지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오염수 투기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 중입니다. 아직 해양투기가 안 되었으므로 가족과 함께 횟집에서 외식 어떤가요? 우리는 점심을 공설시장에서 물회로 하기로 했습니다’
박의원은 지난 4월 국회에서 지역 농민들의 숙원인 ‘양곡관리법’ 개정안 반대 토론자로 나선 적이 있다. 당시에도 지역 농민단체에서는 ‘지역 농민을 무시한 처사’라는 성명 발표와 함께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이처럼 지역 농민의 바램은 철저히 도외시하던 박의원이 뜬금없이 우리 지역도 아닌 군산 지역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선 모습은 기괴하기까지 하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지역 주민을 철저히 무시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박의원의 시선이 자신을 3번이나 당선시켜 준 지역 주민이 아닌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묻고 싶다.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괴담 세력에 맞서 싸우기 위해’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는 박의원 발언도 사실관계가 잘못되었다.
박의원은 2021년 4월 국민의힘이 제출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결의안’을 다시 한 번 살펴보기 바란다. 당시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인류와 미래세대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문제이자 해양 생태계의 안전과 수산업계의 생존이 달린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과학적 근거와 투명한 절차에 따른 철저한 검증 및 안전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때와 지금 달라진 것이 여야가 바뀐 것 말고 무엇이 있는가. IAEA 발표가 있었다 하나, 그 IAEA 조사가 일본 측이 제출한 자료만으로 이루어 진 ‘부실한 검증’이라는 것이 보고서에 명백히 나타나고 있다. 결국 당시와 지금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박의원이 말하는 ‘괴담’의 근원지는 국민의힘이라 보는게 옳다. 박의원이 맞서 싸우겠다는 ‘괴담 세력’이 과연 누구인지 묻고 싶다.
지역 주민을 더 존중해 주실 것을, 그리고 주민들 앞에 조금 더 진중한 모습 보여 주실 것을 박의원께 정중히 요청한다.
2023년 7월 12일
더불어민주당 동남부 4군 지역위원회
귀를 막고 살아야 하나?
정치판은 정말 더럽다
본인을 홍보 하는건 그렇다 칩시다
상대방을 비방하기 보다 본인의 행보를 먼저 보시지요
여.야 모두가 문제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