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옹호론자들 의견에 동의하기 어려운 이유
 허허
 2023-07-03 08:19:06  |   조회: 7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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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옹호하시는 분들 결론은 항상 ‘바닷물과 희석되니까 괜찮다’는 한 가지네요. 급기야 국민의힘 의원들은 수산시장 수조 물을 떠먹는 엽기적인 광경까지 연출했습니다. 글쎄요...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게... 이렇게 한번 생각해 봅시다. 담배가 해롭다고 난리지만 그거 몇 개피 피운다고 금방 사람이 어떻게 되는 게 아닙니다. 몇 년 몇 십년 지속적으로 피워야 폐나 호흡기에 이상이 생기고 암도 생기고 합니다.

중금속 문제도 그렇습니다. 생선을 먹을 때 가능하면 내장은 먹지 말라고 합니다. 심지어 연어 참치 같은 큰 생선은 살코기라도 임산부나 어린이들이 1주일에 100g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지요. 중금속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씩만 섭취해도 그게 몸 안에 차곡차곡 쌓여 나중에는 임계점을 넘는다지요.

방사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약한 방사능에 몇 번 노출됐다고 금방 무슨 이상이 생기고 그러겠습니까. 그러니 병원에서도 X레이나 CT같은 거 부담없이 찍는 거지요. 그런데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에도 그럴까요? 아무리 소량이라도 오랜 기간 계속 노출되면 몸에 쌓이게 되고 그러는 거지요.

그렇다고 바닷물을 퍼 마셔서 노출되는 건 아니고(지구 상에 국민의힘 의원들 말고 누가 바닷물을 식수로 사용하겠습니까), 오염수 속에서 자란 생선 등 해산물을 계속해서 섭취하면서 서서히 인체에 축적되는 거지요. 소금도 있구요. 물론 반감기라는 게 있다지만, 이건 해산물 한두번 먹고 두 번 다시 입에 대지 않을 거라면 모를까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더구나 앞으로 30년 동안이나 지속적으로 방류한다고 하니 참 답이 없는 거지요.

오염수 방류 옹호론자들의 말에 동의하기 어려운 건 이런 지속, 반복, 축적이라는 전제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다가 어느 순간 훅! 하고 가는 거지요.

현재로서 분명한 것은 방사능 오염수가 해롭다는 사실 뿐,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인해 어떤 결과가 초래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학자들의 말이 다 다른 것도 그래서입니다. 원자력 출현 후 70년이나 됐는데 아직 그런 연구조차 없었다는 것은 누구도 일본같이 ‘무식한’ 짓을 하는 나라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이렇게 별종입니다.

산업화 초기 공장 폐수를 아무렇게나 버리면서 그게 바다까지 오염시키고, 생선에 중금속이 축적되고, 나아가 인체에까지 해를 입힐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겠습니까. 공장 굴뚝으로 유해가스 방출하면서 산성비는 물론 기후변화까지 초래하리라고 누가 알았겠습니까. 다들 ‘바닷물과 희석되니 괜찮겠지’, ‘맑은 공기와 희석되니 괜찮겠지’ 했겠지요. 지금 오염수 방류 옹호 논리와 놀랍도록 닮았지 않습니까?

더 두려운 것은, 일본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되면 앞으로 다른 나라들도 선례에 따라 줄줄이 그런 손쉬운 처리방법을 택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럼 우리 몸에도 점점 더 많은 방사능이 더 빨리 쌓이게 되겠지요. 따라서 철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안전성이 명확히 입증되기 전까지는 어떻게든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막아야만 하는 겁니다.
2023-07-03 08: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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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인 2023-07-05 10:33:37 175.xxx.xxx.103
맞는말씀이십니다. 이건 여야를 떠나 무조건 막아야하는 건데... 왜 우리나라가 일본이 돈 적게 들이려고 저 ㅈ ㄹ 하는걸 국민을 설득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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