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이상한 사람들'
 허허
 2021-11-10 10:15:58  |   조회: 4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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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겠지만 무언가를 평가하는 방법에는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절대평가는 일정한 기준을 만들어 놓고 그것만 넘으면 되는 방식이고, 상대평가는 다른 피평가자와 비교해 보는 방식이지요. 절대평가는 운전면허 시험 등에 사용되고, 일반적으로는 상대평가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무슨 방식이 됐든 평가 항목이 여럿인 경우는 알아보기 쉽게 주로 평균 점수를 가지고 평가하고 있지요.

옥천군이 도내 1위를 차지한 주민 삶의 질 조사의 경우, 충청북도에서 도내 11개 시군 주민 1만여 가구를 상대로 100여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청주 충주 제천 등은 약간 많고 다른 8개 지역은 동일한 수의 가구를 조사했지요. 여기서 옥천군이 60.5점으로 1위를 차지합니다. 여기서 유의할 건, 다른 10개 지역보다 옥천군의 평균 점수가 높게 나왔다는 것이지 모든 항목에서 다른 지역보다 점수가 높다거나, 또는 다른 지역보다 높은 항목의 점수가 만점이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학교 성적을 예로 들어 볼까요? 기말고사에서 한 학생이 평균 점수 90점으로 1등을 했습니다. 이 학생, 모든 과목이 균일하게 90점 내외를 받았을 수도 있겠지만, 어느 과목은 100점을 받고 어느 과목은 70점으로 다른 학생에 비해 낮았을 수도 있지요. 어쨌든, 모든 과목 점수를 합해서 과목 수로 나눈 평균 점수가 90점이고, 이 90점이 전교에서 가장 높은 점수이므로 1등을 한 것입니다.

이곳 여론광장을 보니 몇 분이 꾸준히 이런저런 민원도 해결하지 못했는데 무슨 만족도 1위냐, 이런 것도 못하는데 김재종 군수가 무슨 단체장 평가 1위냐, 뭐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요,

이게 참 황당한 말씀인 게, 앞에서 말했듯이 평균 점수가 1위라는 것과 모든 부문이 1위라는 것과는 다른 얘기거든요. 설사 모든 부문이 1위라 하더라도 그 모든 부문이 다 만점을 받았다는 얘기도 아닐테구요. 잘하는 부문 못하는 부문이 있을 수 있고, 잘하는 부문 중에서도 일부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는 거지요. 어쨌든 그 모든 게 다 포함된 점수가 평균 점수인 거니까요.

이분들 말씀을 앞의 평균 점수 90점으로 1등을 차지한 학생에 비유하자면, '수학을 70점밖에 못 받았는데 무슨 1등이야?' 또는, '영어에서 이런 문제도 틀렸는데 무슨 영어점수가 92점이야?' 뭐 이러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학생들에게 그런 식으로 얘기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약간 이상한 사람’ 취급받기 십상이겠지요.

이건 공무원 노사문화 대통령 표창이나 노조의 자치단체장 평가 1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저런 문제 다 포함시켜서 따져 봤는데도 다른 지역보다 낫더라, 뭐 이런건데, 이걸 뭐뭐도 해결이 안됐는데 무슨 1위냐, 뭐 이런 식으로 자꾸 연결시키는 자체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걸 자인하는 셈이 되겠지요.

따라서 소위 ‘비판’이라는 걸 하시려면, ‘이것저것 막 엮어서 옥천군이 그동안 올린 성과까지 흠집 내야겠다’ 뭐 이런 욕심은 버리시고, 그냥 해당 사안에 대한 잘잘못이나 지적하셔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그 비판에 힘이 실리고, 반발도 안사게 되겠지요.

한가지만 더 말씀 드리자면, 제가 좋게 말한다고 비판이랬지만 비판과 비난은 다릅니다. '1등이라면서 00도 해결 안하면 되겠느냐'라는 말은 비판입니다만, '00도 해결이 안됐는데 무슨 1등이냐'라는 것은 비난일 뿐입니다. 비판은 상대로 하여금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반면, 비난은 반감만 갖게 되지요.

아, 그리고 그 해결 안 된 민원이라는 것들, 그거 옥천신문 기사를 보면 현재 옥천군에서 해결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던데, 그냥 싸잡아서 노력도 하지 않는 것처럼 말씀들 하시더군요. 아마 여론광장 오시는 분 중 옥천신문 독자가 아니라서 기사를 보지 못하는 분들을 겨냥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정치적으로 이해는 합니다만, 한가지 아쉬운 건 옥천군이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려 노력해야 되는 건데, 그런 소통에 대한 마인드가 많이 부족하지 않나 싶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 나는 대로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21-11-10 10: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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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2021-11-10 18:04:35 115.xxx.xxx.131
죄송합니다. 충북도에서 했다는 삶의 질 조사 항목이 100여개라는 것은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당시 충북도에서 11개 시군의 사회조사를 했는데 그 조사항목이 100여개였고,
삶의 질 조사는 그 사회조사의 일부로 각 군별로 900여 주민들을 상대로 조사한 것입니다.
물론 이런 착각이 있었다고 해서 위 글의 의미가 훼손되는 건 아닙니다.
당시 조사대상이었던 900여 주민 중에는 높은 점수를 준 분도, 반대로 낮은 점수를 준 분도 있었겠지요.
그 900여개의 점수를 합산해서 나눈 평균 점수가 60.5점이었고, 그게 도내에서 가장 높은 점수였기에 1위를 한 겁니다.
따라서 윗 글에서 조사와 관련된 사실관계만 지금 이글과 바꾸면 나머지 부분은 그대로 적용해도 됩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옥천사람 2021-11-10 10:58:11 118.xxx.xxx.189
허허님 말씀도 틀린건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옥천군청을 비판하는 이유를 허허님의 예로 들자면

단순하게 생각해서
어떤 학생은 평소에 학교에서나 성적이나 우수한 학생입니다.
시험을 보더라도 평균 90점 이상이 나오는 학생입니다.

그런데 이 학생이 알고 보니
평소에 알고 있는것과는 다르게 인성이 좋지 못한겁니다.
다른학생에게 돈을 상납받는다거나
다른학생들을 괴롭히는....

뭐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옥천군청은
겉으로 보기에는 우수한 관공서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정말 속빈강정이라고나 할까?.....

여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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