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한밤 시골파출소를 찾은 청년 기사에
 참옥천사랑
 2021-01-12 23:45:22  |   조회: 4032
첨부파일 : -
[오늘 이 뉴스] "도와주세요"..한밤 시골파출소를 찾은 청년을 읽고 눈시울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주변에 취업난을 겪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데요.

한 시골 파출소에서 이런 청년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마음 따뜻한 일이 있었습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충북 옥천군의 한 시골 파출소.

한 청년이 파출소에 들어와 도움을 청합니다.

김인석 경사도 처음엔 일반 민원인이라고 생각했다는데요.

[김인석 경사/충북 이원파출소]
"(지역에) 택배 회사가 있어요. 차편 물어보는 이런 청년들이 자주 있습니다."

하지만 들어 본 청년의 사정은 딱했습니다.

[김인석 경사/충북 이원파출소]
"직장도 막노동 같은 거하고 일용직하는 청년이더라고요. 혼자 어렵게 살다가 (코로나19 때문에) 일자리가 없으니까 관내에 택배 일을 하러 온 건데…"

그런데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가 뜻밖의 건강 이상을 발견해 취업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인석 경사/충북 이원파출소]
"건강 체크를 하는데 혈압이 약간 높게 나와서 일을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하필 돈도 넉넉히 챙기지 않아 차비까지 떨어진 상황.

청년은 결국 낯선 지역을 혼자 헤메다 늦은 밤 파출소를 찾은 겁니다.

[김인석 경사/충북 이원파출소]
"(이 지역이) 완전 오지죠. 밤에는 거의 불 꺼져 있고 시골이니까요. 밤에 어디 갈데도 없고 차편도 없고 차비도 없고…파출소에 불켜져 있으니까 찾아온 거 같더라고요."

청년의 안타까운 사연을 더 들을 수 있었는데요.

[김인석 경사/충북 이원파출소]
"어려서 17살인가 그때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두분 다…그 때부터 혼자 생활했다고 하더라고요."

청년은 담담하게 이야기 했지만, 김 경사의 마음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김인석 경사/충북 이원파출소]
"아프죠 뭐…먹고 살기가 참 힘든 시대인데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김 경사는 청년을 경찰차에 태워 20여 분 떨어진 옥천역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사비로 기차표를 끊어 줬습니다.

[김인석 경사/충북 이원파출소]
"얼마 되지도 않고, 조카 같고 그래서…"

기차표를 받아든 청년은 떠나는 김 경사의 등 뒤를 향해 몇 번이고 허리를 크게 숙여 인사했습니다.

[김인석 경사/충북 이원파출소]
"(인사하는 모습을) 영상에서 봤습니다. 크게 도와준 것도 아닌데, 고맙게 생각해줘서 쑥스럽고 제가 오히려 더 고맙고…"

앞으로 좋은 직장 잡아서 잘 생활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1-01-12 23:45:22
118.xxx.xxx.20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박수를 2021-01-14 17:54:25 118.xxx.xxx.206
새해들어 훈훈한 소식에 마음이 포근해 집니다,
코로나19로 점점 어려워지는 삶의 현실속에 가슴이 저려 옵나다,
부디 꿈많은 젊은이의 앞날에 밝은빛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청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원파출소 경찰관분의 선행은 옥천경찰의 아니 인심좋은 옥천을 잘 나타낸 선행의 미담은
전국으로 확산되어야 하며 그 경찰관의 아름다운 사실은 훌륭한 자랑스러운 경찰로 표창 격려해야
마땅하다.

옥천 2021-01-14 12:38:32 118.xxx.xxx.139
건강 이상 있다고 차비도 주지 않고 돌려보내는 업체가 진짜 양아치다..

선한마음 2021-01-14 05:44:53 175.xxx.xxx.63
기차표를 받고 떠나는 경찰관님을 향해 몇번씩 인사를 하는 청년의 뒷모습에 가슴이 짠합니다
서로를 의심하고 서로를 탓하고 비난하는 요즘..서로의 아픔을 미미하게 나마 공유하는 경찰관님의 선행에 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인정 2021-01-13 11:15:34 118.xxx.xxx.53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요즘같은 현실이 안타깝고 아픕니다
김인석님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며
하루빨리 경기가 회복되어 우리 자식같은
청년들이 맘 편히 일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힘내세요^^

옥천 조아요 2021-01-13 07:58:43 39.xxx.xxx.173
뉴스로 먼저본1인ㅎ 이 시기에 너무 훈훈하네요. 겸손하시고 착한 저 경찰분 최고!!^^

여론광장
제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옥천신문 게시판 운영원칙 (9)HOT옥천신문 - 2006-11-18 758565
제안 (1) - 본인에 의해 삭제된 게시글 입니다.익명 - 2024-03-03 126
옥천군 여성일자리 창출과 타도시 맞벌이 부부 전입을 위한 군립 아이 돌봄센터 건립요청 (1)HOT옥천사랑 - 2024-03-01 1071
나도 몰랐던 숨은 보험금 쉽게 찾아가세요 (1) - 본인에 의해 삭제된 게시글 입니다.익명 - 2024-02-29 282
개판 오분전 오분전 개판 구읍연꽃단지를 보면서HOT뭐야 정말 - 2024-02-26 1563
오늘자 신문 안올라오네요. - 본인에 의해 삭제된 게시글 입니다.익명 - 2024-02-23 6
옥천 굴사랑 점심에 갔더니 오지말라하네요 (11)HOT익명 - 2024-02-22 4252
네티즌 장터로 이동합니다.HOT향수경매장 - 2024-02-20 1318
옥천향교 홍살문에 부착된 현수막제거HOT교동1리 주민 - 2024-02-14 1414
풋살 여성회원모집합니당^^HOT^^ - 2024-02-13 2024
고등학교 졸업식의 옥에 티 빨간목도리 부대 (9)HOT학부모 - 2024-02-13 2908
연꽃단지가 흉물로 변했네요. (3)HOT교동1리 주민 - 2024-02-11 2952
불법단절이 불가한 옥천 (3) - 본인에 의해 삭제된 게시글 입니다.익명 - 2024-02-05 1074
몽골HOT고려인 - 2024-02-02 1796
상계공원 족구장 "등" 고장 - 본인에 의해 삭제된 게시글 입니다.익명 - 2024-02-01 732
재능기부래 ㅋㅋㅋ 미취겠다ㅋㅋㅋㅋ (2)HOT웃긴다 - 2024-01-21 3069
안남면 종미리 미산 마을 버스승차대기소 만들고 '산사태취약지역안내판' 및 '향수100리길' 이정표 방치HOT전박사 파일첨부 2024-01-15 1918
옥천역 앞 지용시비 정비 요망HOT전박사 파일첨부 2024-01-15 1730
제 2향수 호수길을 제안합니다HOT송명석 - 2024-01-14 1664
충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의 부적절한 해외연수 추진 규탄한다! (2)HOT해외연수 파일첨부 2024-01-11 1997
먹자골목 주차난 (3) - 본인에 의해 삭제된 게시글 입니다.익명 - 2024-01-05 1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