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역사 인식과 미세 먼지(생활 수필)
 조숙제
 2019-02-23 15:20:57  |   조회: 978
역사 인식과 미세 먼지

조숙제(동이면세산리)

긴 동면을 끝내고 대지를 휘감는 바람이 훈훈하다. 벌써 남녘에선 꽃소식이 들려온다. 수형자처럼 나목으로 풍찬노숙을 지탱하던 고목들의 가슴에도 촉촉이 봄기운이 젖어 들 것이다.

세월을 반영하듯 시대의 흐름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세계의 이목이 또다시 작은 반도로 집중되고 있다. 며칠 후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리의 운명이 좌우될 평화의 메시지가 당도되길 바라는 게 전 국민들의 여망일 것이다. 북한도 사람이 사는 곳이다.

사람만이 사유할 수 있는 특권이 부여되었기에 만물의 영장이라 추앙된다. 생각은 몸을 기반으로 사유를 낳는다. 육신이 망가지면 정신도 혼미해진다.

일단은 국민의 신체와 정신이 국가의 재산이다. 아무리 사상이 뛰어나도 제 국민의 배를 채워주지 못하는 사상은 무용지물이다. 이것을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도 자각했는가보다. 핵으로 무장하고 모든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칼춤’을 추는 것은 지도자의 덕목이 아니다. 초강대국일지언정 핵을 사용하면 지구상에서 먼저 사라질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만고의 법칙이다.

북미정상회담은 이렇기에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것만이 역사의 소명임을 자각할 때, 민족 번영의 길임을 그들도 새삼 감지할 것이다. 슬픈 우리 민족 분단의 역사가 얼마이던가? 그것도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여서 강요된 분단이기에 절절함이 더하다.

이제는 퇴화한 이념의 찌꺼기들은 버리고 후손의 책무에 충실할 때다. 서로를 겨누던 총부리를 이제는 내려놓고 서로 손잡고 하나 되는 가운데, 역사의 톱니바퀴를 전진기어로 넣고 앞으로 나가야 할 때다. 이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후손된 우리들의 책무요, 민족중흥의 길이다.

나는 언제부턴가 성스러워야 할 태극기가 싫어졌다. 그들만 보면 심한 무력감을 이기지 못한다. 장한 대한의 아들들이 세계만방에 태극기를 휘날리면서 운다. 그 울먹거리는 광경은 지금도 나의 가슴에 벅찬 감회를 안긴다. 그런데 어느 날 인가, 태극기가 저주스러워졌다. 서슬 푸른 권력 앞에서, 인권을 유린당했던 세대가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이, 나를 슬프게 한다. 나만 그럴까. 그 ‘태극기 부대’를 앞세우고 제일 야당이 전당대회를 한단다.

예상은 했지만 기대는 하지 않았다. 결과는 뻔했기 때문이다. 지성 최고의 전당을 나온 분들이 고성과 막말이 오가고, 수많은 민주열사의 피가 아직도 식지 않았는데 궤변을 내뱉는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 권모와 술수로 국민의 입과 눈을 가리고 위장전술을 구사했다. 언론을 방패 삼아 기본권을 짓밟고 노동권을 질식시켰다. 국민을 우롱하는 국정을 농단했다. 고로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을 당했다.

그러고도 반성은 고사하고 적반하장이다. ‘자기부정’에 도취해 있다. 자기를 부정하는 집단은 주인공이 될 자격이 없다. 국민은 그들의 손에 주권을 맡길 이유가 없다. 무소불위한 권력의 힘을 믿었던 그들이기에 실망도 컸으리라. 세상은 변한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것이 제행무상의 법칙이다. 무소불위의 칼일 것 같던 권력은 결국은 되돌아서서 제 가슴에 꽂히는 것이 힘의 논리다. 그래서 칼을 가지고 놀 때 함부로 '칼집'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위정자들의 기본상식이다.


이승만과 박정희, 전두환과 탄핵당한 박근혜 정권을 두둔하는 것으론 국민의 눈높이를 이젠 충족시킬 수 없다. 새로운 자성과 고뇌가 없는 정당은 미래가 보이질 않는다. 어딘지 모르게 한없이 궁색하기만 하다. 얼굴에 잔뜩 낀 미세먼지를 깨끗이 닦아내지 않고서 새 시대의 주인이 될 수 없듯이, 거울에 미세먼지가 잔뜩 끼면 사물의 본래면목을 식별할 수 없다.

전 국민의 이름으로 거행된 탄핵과 ‘5.18민주화운동’을 거부하는 세력은 민주주의를 거론할 자격이 없다.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의원이 망언한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처사다. 준엄한 역사의 인식하에 자기 ’자성과 혁신’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는 것만이 시대의 흐름에 동참하는 길이다.


삼한사미라는 말이 근래 들어 신조어가 됐다. 아리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진원지다. 그러나 남을 탓할 순 없지 않은가 우리 선조들은 종갓집 모시듯 중국을 숭상해 왔다. 그러나 그들은 어떠했는가? 역사 이래로 우리를 짓밟고 업신여겨온 이웃이 중국이요 일본이다.

가까우면서 먼 이웃들로부터 날아오는 미세먼지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중국은 언제부턴가 우리를 둘로 나누어 가지고, 제 멋대로 농락하고 있지 않았는가. 최근엔 사드를 빌미 삼아 장난을 치더니 미국에 덜미를 잡혀 꼼짝도 못하는 형상이 우습기도 하고 고소하기도 하다. 일본이 내뱉는 미세먼지는 어떠한가.

그들은 역사를 망각한 민족이다. 역사는 인류의 거울이다. 전생이요 미래다. 일본이 죄의식이 없는 것은 문화의 차이다. 그들의 문화는 ‘칼의 문화‘다. 때린 놈과 맞은 놈의 의식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 때린 놈은 맞은 사람의 심정을 알지 못한다. 잘못했다고, 진정 사과할 줄 모르는 민족은, 언젠가는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최후 발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두자. 우리는 미래 세계의 문화를 선도할 자랑스러운 한민족이다. 우리가 참는 것이 옳다. 최후의 발악을 밥 먹듯 하는 자에게 왜, 우리가 더럽게 구걸을 해야만 하는가.


며칠 후 개최될 북미정상회담이 기대된다. 핵은 사람이 가지고 놀만 한 장난감이 아니다. 가지고 놀면 놀수록 제 가슴을 후비는 것이 핵이다. 흉기를 버리고 대화로 상생의 무대를 만들어 갈 줄 믿는다. 우리는 하나다. 배달민족의 번영은 지금부터다. 하나가 되면 세상 무서울 것 없는 것이 우리의 힘이다.

그 힘은 조상들의 슬기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왔고, 근면과 성실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민주화 과정에 깊숙이 녹아있다. 대지에 머지않아 화려강산이 펼쳐지듯, 하나 된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이 굽이굽이 흘러넘쳐 오대양 육대주에 넘실거릴 것이다. 그것만이 자력자강으로 중국과 일본의 미세먼지로부터 분연히 일어나, 민족중흥의 나팔을 세계로, 미래로 펼칠, 우리의 힘찬 기상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9-02-23 15: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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