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신문

출향인과 애독자의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저와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이 있어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옥천에 사는 옥천신문 애독자이며 괜한 구설수에
휘말리기 싫어서 이름을 밝히지 않음에 대해 사과 드립니다.
단, 출향인과 애독자께서 이름을 밝히시고 제가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서 저와 대화하고 싶다면 저도 제 이름을
밝힐 용의가 있음을 밝혀둡니다.

출향인의 글에 일부 동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외지에서 거주하는 출향인사들이 보기 좋으라고
지역과 군을 홍보하고 좋은 일 만을 신문에 보도하라는
주문은 좀 억지 주장인 것 같군요.

신문이란 비판의 기능이 생명인데 만약 출향인의 주문대로
홍보기사만을 가지고 신문을 만든다면 옥천신문은 이미
신문으로서의 목숨을 잃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또 우리는 모든 신문의 사설란에서 흔히 대통령과 장관, 도지사,
시장, 군수, 연예인 등 명예를 가지고 사는 공인들의 개인적인
삶의 태도와 가치관, 업무능력 등에 대한 비판을 많이 보아오고
있습니다.

이런 글들에 대해 모두 감정을 가지고 썼다고 비판한다면
어떤 사람이 감히 신문에 사설을 쓰겠습니까?
어떤 기자가 비판의 글을 신문에 올리겠습니까?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그리고 만약 오한흥국장이 독자를 우롱하며 옥천신문을
자신의 감정에 대한 한풀이 도구로 사용한다면 지역 독자
들이 그를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회사동료와 친구, 지역 선후배들이 그를 그 자리에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를 믿고 응원하는 독자와 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오국장이 그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군요.

끝으로 출향인께서는 석달간 인사를 받지 않는 고향 선배에게
계속 인사를 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출향인께서는 이미 도를 깨우친 부처
이거나 감정이 없는 인간이 아닌가 싶군요.
제 상식으로는 조직내 수직관계이거나 이해가 얽혀 있어
어쩔 수 없는 입장이 아니라면 메아리 없는 벽에 대고
인사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사료됩니다.
그것을 가지고 오국장의 인간 됨됨이를 운운한다는 것은
출향인께서 잘못된 가치판단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군요.

2000-11-11 21:22:18

211.xxx.xxx.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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