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B군 아버지가 다녀갔습니다
 이진영
 2018-10-12 09:53:27  |   조회: 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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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B군 아버지가 다녀갔습니다.

평온한 얼굴에 안정된 말씨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필요한 책이 있어서 들렸다며 수험서 한권을 주문하였습니다. 아이들 잘 키우고 무슨 자격증이냐고 핀잔 아닌 핀잔을 시작으로 자녀들 안부를 물었습니다.
큰 녀석은 서울에서 한의원 다니다가 남편도 한의사 만나서 인천에서 부부가 한의원을 하고 있고 둘째는 대구에서 경찰공무원을 하고 있는데 남편도 경찰이라서 부부가 경찰이고 막내 녀석은 성형외과 전문의를 마치고 내년에 군에 갈 것 같다며 이제 다 키웠노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의 학창시절을 지켜보면서 힘들어 보일 때는 안쓰럽기도 하고 역경을 잘 헤쳐 나가는 가족들의 모습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곤 했습니다.
이제는 다리가 불편한 B군 아버지까지 자격증을 따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참 가정이 화목 하겠구나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세월이 가면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랍니다. 가정 또한 더불어 커갑니다.
제대로 커가는 아이들이나 가정을 바라보는 재미는 아주 감동입니다. 보이지 않아서 잊고 있는데 어느덧 커서 다가온 아이들을 볼 때면 감동 그 자체입니다. 그것도 잘 자라주어서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아니 사회에서 존경받는 자리에 있는 아이들을 볼 때면 정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옆에서 지켜본 책방 아저씨의 마음이 이러한데 그 자식을 키워낸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요?
제가 생각하는 옥천의 교육은 이처럼 아이도 커가고 가정도 함께 커가는 그런 교육입니다. 제가 본 옥천교육의 청사진이지요.
이 아이들이 그 자리까지 올라가기 위한 노력은 어떠했을까요?
하루에 10시간 아니 그보다 많은 시간을 공부하지 않았을까요?
아직도 가시지 않는 감동을 고스라니 느껴보며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B군 가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이 혹 무례했다면 용서하시기를.
2018-10-12 09:53:27
115.xxx.xxx.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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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인 2018-10-13 17:45:41 112.xxx.xxx.29
한의사/경찰공무원/성형외과의사 등 안정적인 직업인으로 키워냈으니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게 되기까지는 부모의 공덕이 많은 것 같아서 모르는 분이지만 격려를 드리고 싶군요. 또한 칭찬이 부족한 여론광장에서 감동적인 글로 소개를 한 분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서 안정적인 직업인이 되지 못한 젊은이들이 지금도 많은 고뇌와 좌절을 갖으면서 살고 있음에 이들에게도 격려를 보냅니다. 인생의 긴 여정에서는 무엇이 되었느냐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출세했다고 현수막으로 축하받던 인물들 중에는 경찰서, 검찰, 법원, 교도소를 들락거린이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옥천의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을 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회인으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산너머 산 2018-10-12 14:03:57 211.xxx.xxx.205
무척 오랜만인 것 같네요..
반갑습니다..

종종..
안부 좀 전해 주세요..

여론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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