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싱턴에서 다시 들렸습니다.
 John Kim
 2000-11-11 20:58:49  |   조회: 5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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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자님과 이주영님, 메일 고맙습니다.

잦은 유럽 여행으로 들리지 못했습니다. 물론 한국을 방문한다는 계획도 한동안 주춤하게 되었구요. 대단한 일이였다기 보다, 장기적으로 사업에 상당한 영향을 줄 계약이라서 직접 뛰어다니고요. 독일과 파리, 제네바로 몇번씩 요즈음 정신이 없습니다.

요즈음, 한국은 무척 춥다지요?

옛날, 어릴때가 생각 나는군요. 국민학교 5 학년때(?) 엄동 설한이던 그때가 아마 영하 14 도 였던것 같아요. 새벽 일찍 역전에서 조간 신문을 받아들고 옆구리에 끼고 뛰어서 구읍까지 가서 배달하는데 저는 담당 지역이 멀어서 (서열이 제일 낮아?) 참으로 고생했어요.

우선 까만 고무신이 그렇고, 변변한 양말이 없이, 눈이 덮힌 길을 어느땐 넝마로 똘똘 뭉친다음 걸어가는데 그 발이 눈더미와 엉키어 어찌나 무겁든지....해마다 동상으로 통통 붙기끼지 했지요.

그래도 교동리의 육종관씨 (육여사 친정) 집까지 틀림없이 갖지요. 당시 육여사 어머님 되시는 분은 발녹히고 가라고 화덕 앞에 않혀주시고 그리고는 아침을 뜸뿍 주셨었는데 그렇게 먹고나면 졸음이 와서 그냥 자버릴때도 있었어요. 그러다 보면 학교를 빼먹지만, 그래도 시험보면 항상 일등, 하.하.하.

먼 옛날 이야기 이지요. 아마 저의 이런 성장 과정이 제게 언제고 어려울때면 특출한 힘이 되나봅니다. 또 그래서 옥천이라는 이름은 항상 저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요.

이런 공석에서 별난소리 다한다고 생각이 들지만, 요즘 젊으신분들, 세상을 한번 넓게 살아 보세요. 지구는 동그래서 할일이 많고 또 하다보면 제자리에 오게됩니다. 가슴이 뭉클한 고향을 가고싶은 생각도 아마 그래서 더욱 간절한지 모르고요.

오늘은 먹는 이야기 않하고 갑니다.

연말 연시 모두 잘보내시고 새해엔 모두 소원 성취 하세요.

2000-11-11 20:58:49
211.xxx.xxx.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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