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현실을 알고 지나가자.
 이규완
 2015-08-27 08:42:00  |   조회: 6891
옥천 경제는 갈수록 황폐화하고 있다. 옥천 군민들은 중앙정부와 도청으로부터도 외면받는 것도 모자라 군정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 정치인들로부터도 버림받고 있다. 지난 10년간 나라 경제가 좋지는 않았다 해도 전국적으로 세종시다 혁신도시다 기업도시다 심지어 신도청소재도시다 해서 삽질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옥천을 보라. 옥천은 열거한 것들 중 그 어느 하나 곁불도 쬐지 못한 처량한 신세다.

전국을 다 뒤져도 옥천처럼 낙후된 고장이 없다. 제대로 된 대기업은커녕 중견기업 하나 없는 지역은 옥천뿐일 것이다. 그마나 있는 한두 기업마저 침체산업 업종이고 성장 가능성과 거리가 멀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황이 당분간 나아질 기미조차 안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특화 농업으로 옥천이 전국에 이름을 날리며 농축산업이 활기를 띠는 것도 아니다. 한 때 옥천 특용작물이었던 딸기는 이제 시들어졌고 포도와 복숭아가 있지만, 옥천만의 특용과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옥천은 농업이 주업인 지역인데 그 농업에 특징이 없고 활로가 없다. 묘목산업을 키우려고 하지만, 주 수요처인 수도권과 거리가 멀어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참으로 옥천의 오늘날 모습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한 때 옥천을 대표했던 도의원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안타까운 마음 이를 데 없다. 옥천이 이렇게 된 데는 저를 포함한 전·현직 국회의원 ,도의원, 군수, 군의원 등 옥천 지역 정치인의 책임이 가장 크다. 일대 각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발전의 모멘텀이 실종된 가운데 군수와 의원들은 곧 줄줄이 많게는 10일이나 해외연수를 떠난다고 한다. 사실 관광지를 순회하며 연수결과보고서도 제대로 제출하지 않는 지자체 선출직 공무원들의 해외연수는 외유지 연수가 아니다. 군민 세금으로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 7월에는 군수와 군의원들간 대립으로 군정이 파행으로 이어졌고 어떤 군의원은 의회를 초등학교 학급회의로 착각한 것인양 개인신상발언으로 의회를 희화의 대상이 되게 했다.

군정을 위한 것이 아닌 대부분 특정 정파나, 자기가 속한 업종과 지역의 이익이 걸린 문제를 놓고 고성을 주고받으며 치고받는 옥천군의회에 군민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옥천군 집행부와 의회간 이렇게 갈등을 겪고 있는 동안, 군은 응당 산업과 시장 활성화, 복지, 교육, 보건 등에 써야할 예산을 쓰지 않고 낮잠을 재우고 있다. 지난해 옥천군이 집행하지 않은 순세계잉여금이 449억 원이나 된다고 한다. 옥천군 조례에 의해 매년 적어도 순세계잉여금의 15~30% 재원은 10년 이상 매입하지 못한 도시계획시설대지를 사들이는 재원으로 사용해야 함에도 단지 5%만이 편입됐다.

이렇게 잉여금 사용도 못하고 있으니 중앙정부와 도의 지원을 더 확보할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한편으로는, 옥천군이 도시계획을 이행하는 것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도시계획을 수행하려면 앞으로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데, 잉여금을 쌓아놓고만 있으면 예산 신규 편입이나 중앙정부와 도의 지원을 얻어낼 논리가 빈약해진다.

일단 군수와 군의원들이 정신 바짝 차리고 군민을 위한 선출직 공직자임을 철저히 자각해야 한다. 그리고 도의원과 국회의원은 군과 도, 중앙정부간 가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옥천 경제를 살릴 묘안을 짜내야 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려면 군민들이 선거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소명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제대로 일할 사람을 선출직으로 뽑는 것만이 작금의 옥천 문제를 풀 단초가 된다. 평소 거들먹거리다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 자기를 과장광고하며 표를 달라고 하는 자들을 철저히 지역 정치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이런 변화가 내년 4.13총선에서부터 태풍처럼 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2015. 8. 21 옥천신문 기고문-
2015-08-27 08:42:00
112.xxx.xxx.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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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 2015-09-01 22:00:47 39.xxx.xxx.197
평주민으로서 ...아 저런것도 있었구나하며....군소식을 알게되어 좋습니다 ~^^*

사돈 2015-09-01 17:39:57 210.xxx.xxx.175
사돈 남 말 하네.

ghkfqlsekd 2015-08-31 14:08:31 211.xxx.xxx.98
akwdj akwdj

에휴 2015-08-30 18:27:18 123.xxx.xxx.70
The pot calls the kettle black.

souljung 2015-08-30 16:59:23 210.xxx.xxx.175
읽고 느낀 점은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 너희는 왜 못 하느냐?"이다. 마치 선거에 출마한 입후보자가 내건 공약같다는 느낌이 짙게 든다.만약 이글을 쓴 사람이 앞으로 공직선거에 출마한다면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되지 않는가 관계당국은 예의 주시해주기 바란다.

주민5 2015-08-30 08:50:56 175.xxx.xxx.173
때가 슬슬 돌아오는 모양이군요.속이 조금은 들여다 보이내요.

옥천인 2015-08-29 20:35:50 222.xxx.xxx.89
사진을 올린건 무슨 꿍꿍이가 있는거 아닌가요?
사진은 왜 올렸는지 궁금하네요.
밑에분 말씀데로 사진이나 없애주셨음 좋겠네요.

주민4 2015-08-28 13:58:06 210.xxx.xxx.117
곁들인다면 본인도 어느 특정 정당을 끼고 도의원직을 수행했읍니다.
솔까 지방자치 의원들이 정당이 진정 필요할까요
본인들의 직무를 안다면 진정.......
국회의원은 국정 살림이나 잘하고
지방의원은 소속되어 있는 지역살림이나 잘하문 되고
군수는 의원들과 소통된 살림이나 잘하면되고
이장은 마을 살림이나 잘하면 되고
지랄 같은 오지랖으로 오버하지말시고
각자에 맡은바에 기본이라도 바로 하시길....참말로

주민3 2015-08-28 11:00:45 175.xxx.xxx.179
사진은 빼시는 게 어떨런지요? 그리고 현실진단 이전에 스스로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달랑 한 마디 도의원 시절을 반성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더 철저히 주민들이 공감할만한 수준의 반성이 선행될 때 더 큰 울림이 있을 것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현실진단 역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않지만 말입니다.

주민2 2015-08-27 23:48:55 115.xxx.xxx.87
정말 옥천을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비판이 있으면 발전도 함께하리라고 봅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일보다는 보다 발전하는 미래도 기대할수 있는 징후라고 생각합니다.

주민 2015-08-27 14:01:23 218.xxx.xxx.47
좋은 말씀 공감합니다.

선거 또한 중요하지만, 우리 옥천 주민들 의식 또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전에 님비(Not In My Back Yard, 지역이기주의의 한 모습) 현상에 대해서 글을 올렸습니다.
이전부터 옥천에 추진되던 수많은 개발사업들이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각 마을, 주민들의 반대 및 투기세력의 진입 등으로
끝까지 사업이 진행된 적이 거의 없습니다.

거기에 극진보성향 인물들은 풀뿌리만 너무 강조한 나머지
외부로부터의 투자는 '자본수탈'로 비유하면서 군민들의 의식 고립을 심화시켰죠.

ㅇㅇ사업하면 망한다, XX가 들어오면 우리 동네 망한다 등등.
어떤 사업안이 공고되면 다음날 군청 앞은 반대자들로만 가득 넘쳐납니다.

이러다 보니 열악한 산업 인프라는 발전할 날이 없고
인프라 발전이 없으니 농업, 상업, 관광업 설비와 종사자 모두 노후화 되어
충북 남부 3군 중 가장 발전이 뒤쳐지고 있죠.

제가 개인적으로 옆동네 영동에 자주 가고 있는데
거기는 나름대로 젊은(40~50대) 사람들이 앞다투어 정부 사업들 따내고 있습니다.
하나라도 더 따내기 위해서 치열한 사람들에게 지원이 가는거지요.
반면 우리 옥천 보세요. 제대로 된 실적 뭐가 있나요?
(풀뿌리 주장하시는 분들도 정부 돈은 좋아하시더라구요
문제는 가시적인 성과도, 시스템적인 성과도 남지 않고 사라진다는거죠.)

개인적으로는 저도 아버지와 함께 농장을 개발하고 운영하려 하는데
요즘은 관광서비스가 함께 접목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옥천은 발전계획이나 사업에 대해서 반대만 하니,
장기적으로 발전가능성이 큰 곳으로 (절이 안맞는) 중이 떠나야겠죠.

군민들 의식 변화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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