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죄든 무죄든 우리는 즐긴다!"
 prhan.com
 2001-03-21 10:32:20  |   조회: 2712
첨부파일 : -

"유죄든 무죄든 우리는 즐긴다!"
<격정토로>'조선바보'운동-업무방해 고소 사건


조선일보가 밥그릇 지키기에 나선 것일까?
작게는 딴죽걸기부터 광범위한 '안티 조선'운동 진영의 집요하고 줄기찬 '조선일보 제 몫 찾아주기' 활동에 제동을 걸려는 구체적인 '저항'이 나타났다.

지난 8일 충북 옥천군 조선일보 지국장은 이 지역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 시민모임(이하 '조선바보')의 대표와 활동가를 영동지방 검찰청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


고소인이 주장하는 업무방해란 '조선바보'의 활동로 '잘 나가던 조선일보'가 무려 3백부나 절독(구독 거절)돼 막대한 영업이익 피해를 봤으며 이들을 형사처벌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작은 郡단위의 신문지국장이 자신의 재산상 피해 구제를 위해 고소장을 제출한 것이 무에 그리 대수냐고 하겠지만 이번 '사건'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그동안 온 라인(우리모두,물총닷컴)과 지식인들의 조선일보 기고 거부,오프라인의 안티조선시위와 조선일보가 과분하게 누리는 몫을 환수해야한다는 목소리에 일면 방관하던 '조선'이 사실상 공세적이며 방어적인 전술변화를 꾀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조선'의 역공은 최근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경기불황에 따른 광고시장 위축,최소 문화비용이라는 신문구독료 조차 버거운 서민들의 가계사정들과 유기적으로 맞물려 일종의 '위기'를 느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절박한 이유는 들불처럼 번지는 안티조선 운동과 이에따른 절독을 그냥 놔두기에는 '도미노'처럼 여타 지국까지 영향을 끼쳐 '조선'의 신문시장에서의 퇴출이 의외로 탄력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옥천 지역민들은 '조선일보 색출하기 운동을 벌여야 할 판'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지금 옥천에서는 조선일보 안보기 차원을 넘어 조선일보 찾기(구경하기)조차 힘든 지경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피알한닷 컴은 '유죄든 무죄든 이를 즐긴다'는 '조선바보'의 활동가인 오한흥씨(옥천신문사 편집국장)와 고소인인 조선일보 옥천지국장 최영배씨를 각각 만나 격정을 토로한 내용을 옮긴다.

▶조선일보 업무방해와 관련해 조사는 받았나
-오늘(20일) 옥천 경찰서 수사과 조사계에서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받았다.


▶조사 내용은?
- 최영배 조선일보 옥천 지국장이 고소한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인데 조선일보 300부 절독 강요 문제와, 지난해 11월 조선일보 옥천 지국을 방문해 " 조선일보 지국을 하지 마라. 생계보존 해 주겠다."라고 말한 것 등에 관해 조사를 받았다








▲불량식품을 주민들이 먹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오한흥 옥천신문 편집국장
▶고소 내용에 대해 어떻게 답변했는가
- 조선일보 절독을 강요한 사례는 없다. 조선일보를 보지 말라고 강요해서도 안되고 한 적도 없다. 난 "조선일보가 이런 신문입니다"고 알렸을 뿐이다. 자료와 정보를 접한 이들이 조선일보를 끊고 안 끊고는 그들의 선택이다. 독자의 선택권까지 우리가
간섭할 수 는 없다.

또 최 지국장을 찾아간 것은 나 혼자 지국을 방문했는데 무슨 항의 방문도 아니고 더욱이 협박도 아니었다.
50여분 동안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자연스런 자리였다. 그런데 정말 최 지국장이 조선일보 보도하는 식으로 앞뒤 말 다 자르고 딱 두 문장만 넣어서 완전히 나만 협박범이 돼 버렸다.(웃음)

▶'조선일보 바로알기 옥천시민모임'(이하 조선바보) 의 강요로 조선일보를 절독 했다는 입증 자료가 현재 제시되어 있나
- 상대방에서는 특정 약국, 슈퍼, 식당 등 3군데 정도를 구체적으로 지목하고 있다. 오히려 나는 조선일보 300부 절독이 우리의 강요라고 하는 저들 때문에 흥이 난다. 그만큼 우리 활동이 영향력 있고 힘있는 모임으로 인정 해준다는 것 아닌가.

▶현재 옥천에서 '조선바보'의 활동에 대한 호응은 어떤가
- 옥천에서 더 이상 조선일보는 없다. 지난 1월 모임에서 조선일보의 친일행각을 일반 주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소책자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옥천'을 3천부 발간했다. 옥천내 조선일보 구독수 보다 3배나 많은 숫자다. 그래도 책이 모자라서 다들 더 구할 수 없냐고 한다. (실제 인터뷰 도중 오한흥씨는 고소 당한 것과 관련해 많은 격려 전화를 받았으며 옥천신문사 사무실로 직접 찾아와 책을 가져가는 사람도 있었다) 요즘에는 장날에 책을 배포 하며 거리 홍보전을 진행하고 있다. 반응이 즉각 와서 일 할 맛이 난다.









▲"조선바보 모임 활동때문에 조선일보를 끊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정말 바보"라며 주민의 자발적인 선택을 깎아내리는 처사라고 항변했다.
▶그동안 안티조선, 대구의 이상호씨(3.1절 조선일보 친일행각과 관련 유인물을 돌리다 고소당했으나 취하됐다), 조선바보 등 조선일보 반대 움직임에 조선일보 측이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번 옥천의 '조선바보'의 고소 건은 조선일보의 첫 대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나
-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죄든 무죄든 좋다. 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더 열심히 적극적으로 죽을 때까지 할 것이다.


▶언론개혁의 주타켓이 왜 하필이면 조선일보인가
-조선일보가 상징성이다. 조선일보가 무너지면 다음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조선일보가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다른 언론사들도 '아! 국민들의 뜻이 저렇구나' 하는 것을 알고 스스로 자정의 노력을 할 것이다.

▶反조선일보 운동으로 무엇을 얻을수 있는지
-지금은 옥천의 구체적인 '조선바보' 운동으로 많은 격려과 칭찬을 듣는다. 하지만 '왜 그렇게 늦게 시작했나 더 일찍 했어야 했다' 라는 평가를 받을 때 조선일보 바로 알기가 정착된 것이며 세상이 제대로 된 것이다. 그런 평가를 받고 싶다.


RPhan.com 이미선 기자

"지국이 무너지면 조선일보는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조선일보 옥천지국장 최영배씨(47)는 지금 외롭고 피곤하다.
현재 옥천경찰서 조사계가 자신이
제출한 고소장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한때 7부씩 구독하던 옥천경찰서 마저 4부를 절독한 사실을 뼈아프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고소장을 옥천서에 내지 않고 먼(?) 영동지방 검찰청에 제출한 것도 이같은 지역내 '아군'이 없음에 대한 한탄의 표현인 셈이다.


이틀에 걸친 접촉에도 불구하고 '말하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다'며 인터뷰를 거절하던 최국장을 겨우 설득할수 있었던 것은 일단 전화상으로 거친 육두문자를 다 들어준 기자에 대한 미안함 탓인지 자신의 사무실로 초대(?)했으며 이후 거침없는 말들을 쏟아냈다.
현재 최국장이 다루는 신문은 조선일보와 스포츠 조선,한국경제등 3가지 신문이다.








▲조선일보 지국장이라는 원죄탓에 괴로워하고 있는 최영배 지국장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보는가

-물론이다.(조선바보운동을) 조선일보 본사에 가서 얘기하든 시위를 하든 할 일이지 일종의 대리점인 지국의 판매영업을 방해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나쁜 짓거리다.
지국이 묻 닫게 되면 가만 있지 않겠다.(최국장은 매우 험악한 단어를 사용하며 '상대'를 위해하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을 만큼 흥분해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봤는지 밝혀달라

-지난해 12월과 1월달 결산을 해보니 3백20만원의 적자를 봤다.2월 결산을 안해봤지만 벌써 40만-50만원이 적자로 나타나고 있다.내 돈 들여서 겨우 겨우 (구독자를)확장해 놨는데 오한흥 때문에 피해가 막심하다(최국장은 인터뷰 내내 '조선바보'대표인 전정표씨 보다는 오한흥 옥천신문편집국장을 가해자로 지목했다)

▶실제 조선일보 절독부수는 얼마나 되는가

-충북지역 군단위에서 옥천지역이 가장 많았다.조선일보가 약 2천부,스포츠 조선과 한국경제는 7백부정도였다.
고소장에는 '조선바보'의 활동 때문에 조선일보 3백부가 끊겼다고 썼지만 사실은 전체적으로 4백-5백부가 절독됐으며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걸로 이해하고 있다.


▶피고소인은 누구며 영업방해 혐의는 무엇인지
-내가 고소한 사람들은 '조선바보'모임 대표인 전정표와 오한흥이다. 오한흥이 사실상 주동자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든 플래카드를 내걸든 그것은 자유이다.그러나 지역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조선일보 절독하라고 괴롭히고 '옥천신문이 무서워서 조선일보를 보지 못하겠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활동한 것은 분명한 업무방해가 아니고 무엇이냐.








▲최 지국장은 절독 운동만 펴지 않으면 좋겠다고 호소한다.
▶조선일보 절독이 구독자 개인의 선택이 아니고 피고소인들 때문이라고 믿는 근거가 있나
-예를 들어 지금까지 '조선일보를 안보겠다'며 내용증명으로 배달된것만 15통이 된다.
이들 내용증명은 하나같이 옥천신문사에서 컴퓨터로 출력한 것이다. 옥천신문사가 구독자에게 전화를 걸어 절독을 강요하고 내용증명 작성 대리인 역할을 한 것이 분명하다.

▶'조선바보'활동으로 입은 피해를 증명하려면 절독자 3백명을 일일이 찾아서 각서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쉬운 일은 아니잖는가
-각서를 받지 못해도 인터넷에 올라 있는 글 자체가 증거이다.또 오한흥이 돌아다니면서 손을 써 놨기 때문에 각서 받기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최국장이 말하는 인터넷은 '물총닷컴'사이트를 말한다.또 이때 옥천경찰서 수사형사로부터 증인 각서를 최소한 2명을 받아 제출하라는 전화를 받은 최국장의 표정은 난감함이 뚜렷했다)

▶그동안 옥천지역은 조선일보 본사입장에서도 관심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군의회의원들의 '조선바보' 모임에 집단적으로 회원으로 가입했을 때 본사 사회부 차장이 내려오기도 했듯이 이번 고소장 제출도 본사의 지시나 자문으로 행한 것인가

-본사의 지시나 권유는 없었다.단지 담당(본사 판매국 충북지역 직원을 지칭)과 여러차례 협의 한적은 있다.

▶일체의 고소와 관련된 증거자료를 본사에 보냈는지,또 본사로부터 위로전화나 지국을 방문한 고위 간부가 있었나
-모든 자료를 보낸 것은 사실이다.지방 판매 2부장이 가끔 위로전화를 해 왔고 직접 지국을 찾아온 간부는 없었다.

▶본사가 자료 검토를 한다면 법정대리인(변호사)은 본사에서 내 세울 것으로 봐도 되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분명한 것은 나 하나 깨지는 것이 아니라 옥천 지국이 무너지면 조선일보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지국장이 아닌 개인 독자의 신분으로 조선일보의 친일행적과 반통일적 색채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친일한 것이 조선일보 뿐이냐.동아일보도 했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안할수도 없었다.그렇게 보자면 이지역 대표적 인물인 정지용도 친일파였다.
국가보안법철페,미군 물러가라 하는데 미군이 없었다면 우리나라가 이만큼 살수 있었겠느냐.
'안티조선'운동도 개인 독자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구독부수 감소로 적자가 나고 소득이 감소한 것이 최국장 잘못은 아니잖는가.본사에 적자 보전등을 요구한적이 있는지
-어려움을 호소했었다.담당도 상부에 보고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별도의 도움은 없었다.

▶'조선바보'가 최국장을 무고혐의나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한다면 어떻하겠는가
-자료는 충분하다.맞고소한다면 본사에 지원을 요청할 생각이다.


▶'조선바보'에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선 나 대신에 '니들이 뭔데 판촉비 들여가며 구독자를 늘린 것을 절독시키느냐,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말을 분명히 전해달라.또 지금 조선바보 운동을 멈춘다는 것도 명분이 없다는 점을 알지만 의사표시는 자유롭게 하되 조선 독자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신문끊으라고 하는짓만큼은 안했으면 좋겠다.


20일 현재 옥천경찰서는 최국장에 대한 고소인 조서와 피고소인 오한흥씨에 대한 조서를 마친 상태다.조사기간은 4월9일까지이며 한 달을 연장할 수가 있다.
옥천서 박해식 형사는 "고소장 접수후 수사진행 상황에 대한 조선일보측의 문의는 없었다"며 "고소인에게 증인 각서를 받아 제출토록 요청했으며 직접 참고인 조사에 나설것"이라고 밝혔다.


PRhan.com 김용덕 기자
2001-03-21 10:32:20
211.xxx.xxx.13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여론광장
제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옥천신문 게시판 운영원칙 (9)HOT옥천신문 - 2006-11-18 752366
싸가지의 막말 ...이제 막 가자? (4)퍼미 - 2004-01-17 583
유봉열군수 새해인터뷰 기사를 읽은 소감입니다 (1)옥천사랑 - 2004-01-16 648
실미도 &옥천참가자 (1)정대용 - 2004-01-16 763
RE 실미도 &옥천참가자 (3)전군인 - 2004-01-17 614
대전-옥천간 경전철 안 만드나....옥천인 - 2004-01-15 749
RE 대전-옥천간 경전철 안 만드나.... (1)나도 - 2004-01-16 605
RE 대전-옥천간 경전철 안 만드나....옥천사랑 - 2004-01-15 519
본인 요청에 의해 삭제합니다익명 - 2004-03-07 766
한나라, 자민련과 합당 추진퍼미 - 2004-01-14 431
심 규철의 `신중론'의 허실 중에 실만 있는 (2)허참...... - 2004-01-14 386
RE 무식의 절정무식한 심 - 2004-01-14 437
뺑소니 사망사고 용의 차량을 찾습니다옥천경찰서 - 2004-01-13 510
미국에 '개기는' 브라질의 '꼴통질'이 부럽다오지혜의 '세상사는 - 2004-01-13 475
누가 왜 <친일인명사전> 예산을 잘랐나 (3)민족문제연구소 이사 - 2004-01-13 413
[동영상] `이게 노무현 정부야?'퍼미 - 2004-01-13 472
RE [동영상] `이게 노무현 정부야?'기가 - 2004-01-13 367
비밀 헛소리하는 심규찰이는 완전히 갈아 치워야!!알딸딸 - 2004-01-10 504
안티조선하는 놈들에게 (3)독도망언 - 2004-01-10 557
RE 싸가지하고는....금구리맨 - 2004-01-10 461
김용균-심규철 의원, 그 무식한 입 다물라 (4)오마이뉴스 - 2004-01-08 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