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대단하시네요.
 학부모
 2000-12-16 15:34:27  |   조회: 4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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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선생님께선 잠시 여유를 갖는게 좋을 듯하다' 어느 분의 권유처럼 저 역시 조 선생께서 이러시는게 참 이해가 안되네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건 반드시 사라질 수밖에 없듯이 여론 또한 마찬가지죠. 게시판에 글이 올라와서 이번처럼 때론 들끓기도 하고 그러다 식고, 사라지고 뭐 그런거 아니가요. 물론 당사자의 고충을 전혀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또 음해성 루머도 있을 수 있겠죠.

'아니 땐 굴뚝'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잘아시리라 믿습니다. 부끄러운 시대를 워낙 길게 살아 온 우리들에겐 너무도 낯익은 얼굴이 조작이며 그 조작을 획책하는 세력들에게 빌붙었던 그 비겁함이 바로 우리들의 자화상 아니던가요?

그러나 이번 문제를 우리는 이와같은 선상에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약간의 고민이 뒤따라야 할 것 입니다. 우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그래서 또한 부끄러운 우리 어른들의 거울이나 다름없는 청소년들, 그 중에서도 제자와 스승사이에 생긴 문제라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어른들이 좀 더 고민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조 선생님 말씀대로 100% 그 학생에게 문제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잘은 모르지만 제 상식으론 그 때가서 가장 괴로워 하실 분은 아마 노 선생님 아닐까 싶습니다. 주제넘게 이 글을 쓰면서 저는 "지금 이 시간에 당사자인 노 선생님과 그 학생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금까지 진행된 수많은 논쟁을 접하면서 과연 이들의 생각은 어디에 있을까?"를 헤아려 봅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제가 아쉬워하는게 있다면 굳이 게시판 뒷면으로 넘어가는 조 선생님의 글을 다시 앞으로 끌어 낸 점입니다. 본인이 퍼 올린게 아니라면 이는 다른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하겠으나... 어쨋든 제가 보기엔 영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이렇게 말하면 '그럼 노 선생님의 아픔은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하실수도 있겠죠.

앞에서 얘기한대로 입니다. 노 선생님은 물론 조 선생님이나 저 우리모두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어른들이 좀 더 고민하는 자세를 견지할 때 치유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오늘날 학교현장에서 발생되는 모든 문제가 어디 하루 이틀전의 문젠가요. 뿌리가 생각보다 깊다는 걸 동의하신다면 제 의견이 다소 추상적이긴 하나 해결방안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또 '교권'에 대해서 언급하셨는데요.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서 조 선생님과 같은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다른 견해를 같고 있습니다. 너무 길어져서 짧게 한 마디만 한다면 교권에 대한 토론은 따로 성격 규명에서부터 얘기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노 선생님의 일을 교권의 연장선상에서 볼 것이냐는 문제도 그렇고, 또 이 얘기가 나오다보면 그 학생의 주장이 정말 조 선생님의 주장처럼 '분명히 부풀린' 것이냐의 규명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자칫 또 다른 불덩이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진실은 노 선생님과 그 학생 또 그 시간에 함께 수업을 받았던 학생들이 알고 있을 겁니다. 그 분들의 양심을 믿고 해당기관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도 모두를 도와주는 한 방법이 아닐까요?

저 역시 끼어드는 결과가 됐습니다.
2000-12-16 15:34:27
211.xxx.xxx.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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